4050, 뉴캐스팅보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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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4.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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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진영 대결 사라지고 세대별 대결구도 양상 재편

충북지역 유권자 중 40.1% 차지 … 각당 투표율 촉각

문재인 20~40대 vs 안철수 50대 이상서 지지 뚜렷

민주당 젊은층 투표율 제고·국민의당 중도보수 공략

제19대 대선은 지역별 대결이나 진영 대결 구도가 사라진 반면 세대별 지지성향이 뚜렷이 갈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후보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 2위를 다투는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20(19세 포함)~40대는 문 후보를, 50대 이상은 안 후보로 선호도가 갈린다.

세대별 투표율이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충북 유권자수는 130만3545명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유권자가 26만6305명(20.4%)으로 가장 많고, 40대 25만6503명(19.7%), 30대 21만1002명(16.2%)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20대는 19만8058명(15.2%), 70대 이상 17만6340명(13.5%), 60대 17만4494명(13.4%), 19세 2843명(1.6%) 순이다.

이중 두 번째로 유권자 수가 많은 40대에서는 문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50대 이상은 안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번 대선 승리의 열쇠가 40. 50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두 연령대는 전체 유권자의 40.1%에 이르는 데다 두 후보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정확하게 이 연령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후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20대(49.3%)와 30대(56.0%), 40대(46.7%)에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50대(41.7%)와 60대 이상(40.0%)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았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안 후보는 18% 지지를 받은 문 후보를 22% 포인트 앞섰다.

후보를 선호하는 지지자가 많은 50·60대 이상 연령대의 역대 대선 투표율이 가장 높다는 점은 안 캠프에는 긍정적이다.

최근 3차례 대선에서 전국 투표율을 보면 50대, 60대 이상, 40대, 30대, 20대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18대 대선(2012년) 연령대별 투표율(표본조사)을 보면 50대 투표율이 82%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은 80.9%, 40대 75.6%, 30대(70.0%), 20대(19세 제외, 68.5%) 순이었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자신의 지지층을 굳건히 하면서 상대 지지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유권자 수가 많은 50대 표심을, 안 후보는 문 후보 지지층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40대의 표심을 얼마만큼 빼앗아 오느냐가 관건이다.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정당 충북도당의 선거 전략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후보 지지도가 높은 20~40대 이하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갈 곳 없는 중도보수 지지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어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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