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승리=대선 승리' 공식 이어질까
`충청 승리=대선 승리' 공식 이어질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4.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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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유권자가 호남보다 16만명 더 많은 첫 대선

반기문·안희정 본선진출 실패 … 지지표 文·安 분산

각종 여론조사 , 전국 평균보다 충청권에서 더 박빙

충청권에서 승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민정부가 수립된 1992년 14대 대선을 시작으로 대통령 당선자는 모두 충청권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역대 대선 중 처음으로 충청권 유권자가 호남권보다 많은 영충호시대에 치러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잠정 집계한 선거인명부에서 전체 유권자 4244만5604명 중 충청권은 442만4974명(10.4%)으로 호남권의 426만4140명(10%)보다 16만명 가량 많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선 충청권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후보등록(지난 15일)한 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있는 가운데 충청권 표심도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등록돼 그 결과가 공개된 YTN·서울신문, 쿠키뉴스, 중앙일보 등 3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서울신문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7일 조사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단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37.7%로 안철수 후보(34.6%)에 근소하게 앞섰다. 그 뒤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8.5%, 정의당 심상정 후보 3.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5%,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충청권 민심은 반대로 나왔다. 안 후보가 39.5%로 31.1%의 문 후보를 8.4%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전국과 충청 모두에서 안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국단위 조사결과 문 후보는 41%를 얻어 34.3%의 지지를 얻은 안 후보에 6.8% 앞섰다.

충청권 조사에도 문 후보(42.9%)가 안 후보(29%)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이상으로 따돌렸다.

중앙일보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자체 조사연구팀을 통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전국과 충청 모두에서 박빙의 승부속에 엎치락뒤치락했다. 전국단위 조사에서 문 후보는 38.5%로 37.3%를 얻은 안 후보에 근소하게 우세했다. 반면 충청권에선 안 후보가 37.3%를 얻어 36.5%에 그친 문 후보를 제쳤다.

이 같은 충청권 양자구도는 충청출신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본선진출에 실패하면서 갈 곳을 잃은 표심이 문 후보와 안 후보로 양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 승리=대선 승리'라는 공식 이번 대선에서도 유효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자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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