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가시 돋친' 장미대선
文·安 `가시 돋친' 장미대선
  • 뉴시스
  • 승인 2017.04.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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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김미경 교수 특혜 논란 … 연일 입씨름

각 캠프 인사들 상대 후보 행보마다 비난 일삼아

공식 선거유세 3일차이자 조기대선이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19일 1, 2위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점점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아내, 자녀 등 서로의 가족을 공격하고 나서는 건 물론이고, 각 캠프 인사들은 상대 후보의 매 행보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다 조금만 잡음이 일어나도 공식 논평으로 비난하며 쟁점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이 서로 문준용씨와 김미경 교수의 채용·임용특혜 논란으로 연일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게 일례다.

문 후보 측은 김 교수 임용 의혹을 안 후보와 연결시켜 `1+1 임용'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며 공세에 나섰고, 안 후보 측은 `문유라'라는 표현을 써 준용씨 채용 의혹을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있다.

각 후보들의 조문·참배 일정 역시 공세거리로 전락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유세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지난 16일 사망한 조모씨 빈소를 조문하자, “억지 조문으로 사건을 덮고 심지어 선거에 이용하려고 간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지난달 안 후보의 대전현충원 참배 당시 불거졌던 천안함 유가족 퇴장요구 논란을 재론하며 “유가족들에게 비켜달라고 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 (안 후보 측은) 공개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로 규정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공방의 대상이 되면서, 3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참사 당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정부 실권자가 아니었는데도 서로가 서로에게 `행적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먼저 “세월호 참사 당일 안 후보는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그러나 문 후보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보면 세월호 참사 당일 여의도의 한정식집과 일식집을 방문해 식사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측은 이에 “안 후보가 세월호 당일 정치자금으로 점심 식비 사용이 없었던 이유는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시간에 창업 관련 강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두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날은 문 후보 정책홍보 홈페이지 유사 도메인 논란으로 양측이 설전을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온라인에는 문 후보 정책홍보 홈페이지인 `문재인 1번가(www.moon1st.com)' 도메인 뒷부분을 `.net'으로 변형, 안 후보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하는 유사도메인(www.moon1st.net)이 등장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국민의당의 비신사적 선거행위”, “민주당의 자작극”으로 규정하며 비난전을 이어간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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