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정무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 수용을 전제로, 여야가 합의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해올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16일 PBC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여야가 개헌에 합의하면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개헌을 수용한다면 어떤 요구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냐, 아니면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논의한다는 것은 수용까지를 포함하는 얘기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팀장은 "(청와대가)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개헌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이것조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라면서 공을 야당에 떠넘겼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이 정략적 시각에서 해석되는 데 대해 "아마 대선과 연관시켜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반박의 뜻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