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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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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물리적 고난 올해로 종식시키자
임 백 수 <논설실장>

대한민국이 내년으로 환갑을 맞는다. 병술년 개해를 보내고 정해년 돼지해를 맞은지도 벌써 보름이 됐다. 하지만. 한국 국민이 올해처럼 새해 벽두부터 정신적 물리적으로 이렇게 참담하고 불안한 심정으로 새해를 맞이한 적이 없는 듯싶다. 현재 상황으로는 거족적으로 불행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국내외적으로 어둠 그 자체일 뿐이다. 달러 환률. 유가불안 때문만이 아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기만 한 것이다. 대북 햇볕정책을 추진하기 7~8년 성과가 미사일과 핵개발로 나타났고.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어도 민생문제는 여전히 개선 기미가 없이 그 꼴이다. 그저 정치권과 지식인 세계는 독선과 환상 위선에 빠져 안일하고 무책임일 뿐이다. 오직 권력과 부정부패 한탕주의에 혈안되어 있을 뿐이다. 국가의 독립과 계속성. 영토를 지킬 의무를 지닌 자리에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난 2000년간 우리 민족이 고유하게 지켜온 신성한 이름이며. 우리민족의 상징성을 지닌 문화유산의 일부인 동해(東海)의 이름을 평화의 바다로 바꾸자고 일본 총리에게 제의나 하는 지경의 한심한 나라다.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는 뒷전인 채 권력에나 몰두. 개헌이나 제의. 논의되는 상황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한반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국민이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해야 할 일 뿐이다.

마침 올해는 국민이 주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올해야말로 거족적 불행을 막기 위해 국민이 국민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할 해다. 거족적 불행을 막기 위해 국민이 주인 의식을 일깨우는 길 밖에 없는 해다. 국민이 국민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대선에서 대통령을 잘 뽑는 길 밖에 없다. 그러려면 국민들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져 있다가 뒤늦게 허겁지겁 표를 던지기보다 자기 발전과 생업에 매진하면서도 항상 정치상황에 눈과 귀를 열어 놓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투표를 하기 전까지 각 후보나 정당들이 갖고 있는 국정의 큰 그림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후보나 후보주변(정당 등)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또 살펴야 할 것이다. 안보와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자유와 평등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경제. 복지. 교육정책 등은 어떠한지 그리고 과연 실현할 수 있는 현실성이 있는 정책을 내놓았는지. 꼼꼼히 따져 살펴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 핵문제뿐만이 아니고 북한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도 살폈다가 투표에 임해야 한다. 물론 새 국가 지도자를 뽑는 일에는 국민과 정치권 정부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한마음 한뜻이어야 한다. 당선에만 눈이 어두워 법에 규정된 제도나 절차 등을 어기려는 인사나 세력을 국가와 사회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강조하지만. 우리의 처지는 살얼음을 밟는 듯한 암담한 상황이다. 이처럼 암담한 상황에서 민족을 구출하려면 진정한 구국의 지도자를 뽑는 길 밖에 없다. 아무쪼록 국민 모두는 눈을 부릅뜨고 있다가 어느 후보가 진실 되고. 어느 후보가 실천력을 갖췄으며. 어느 후보가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가 등등을 따져 정말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갖춘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훌륭한 후보를 내고 훌륭한 정강을 개발하는 각 정당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려는 정부(공무원)의 엄정 중립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만회할 계기는 올해 끝자락에서 국민의 선택에 있다. 2007년 정해년을 분열과 갈등. 미움. 절망을 불사르는 해로 마감하고 국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해로 마무리하자. 제발 올해에는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주인 노릇을 하는 국민위에 군림하는 오만방자한 정치인은 척결하자. 그래서 정신적 물리적 고난의 행군을 마감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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