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부비동염 환자 등 증상 호소
만성 비염·부비동염 환자 등 증상 호소
  • 서영진<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 승인 2017.02.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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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 서영진

코막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이비인후과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막힘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염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비강 내의 염증을 만성 비염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축농증(부비동염) 등이 포함된다.

만성 비염 환자의 경우 코막힘, 인후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을 통해 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황록색을 띠는 화농성 콧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증상보다 더 큰 문제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단순 증상을 넘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학습능력 및 업무능력 저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626만 8647명에 이르는데, 이 중 만 12세 이하 비중이 30%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3~19세 역시 8.9%를 차지해 만성 비염으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단 한 번 걸리게 되면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다. 이로 인한 코막힘은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확실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코막힘의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만성 축농증, 즉 부비동염이다. 코막힘이 오면 부비동염이 아닌지 의심해 진단을 정확히 내려야 한다. 그 이유는 부비동염으로 진단하지 않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부비동염 증상으로는 코가 막히며, 지속적으로 누런 콧물이 나오고 감염된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해당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일 치료하지 않고 진행이 된다면 후각이 소실되고, 집중력 감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안와 합병증으로 인한 시력 소실이 생기거나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부비동염 증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정밀한 진단을 받은 후에 진행한다. 급성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하며,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을 동반한다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원인이 되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점막을 모두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했지만 축농증이 진행되는 환자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로 점막을 최소로 절개해 정상 점막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코막힘 증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비중격만곡증이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위치한 벽인 비중격이 휘어서 코막힘, 부비동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비중격은 대부분은 조금씩 휘어져 있어 일반인들의 70%에서 비중격만곡증을 관찰할 수 있다. 이들 중 정도가 심해 코막힘, 두통, 축농증, 코피 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 치료 대상이 된다. 비중격만곡증은 수술을 통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며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 부분을 절제하거나 교정하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코막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저녁으로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환절기의 경우 특별히 몸 관리에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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