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서울시당 창당 "무거운 책임으로 시작"
바른정당, 서울시당 창당 "무거운 책임으로 시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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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창당대회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 시동
바른정당이 12일 오전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원내 제4당으로서의 본격적인 공당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요 주자들의 대선레이스도 함께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 의원 29명이 탈당하며 만든 지 꼭 보름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고문,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 일정으로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창당은 보수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바른정당'이란 당명에 담긴 깨끗한 사회(淨), 정의로운 나라(正), 따뜻한 공동체(情) 뜻을 실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패권주의와 사당(私黨)을 청산하겠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정유라가 없는 깨끗한 사회, 대통령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는 정권 창출을 할 수 없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탈당해 바른 정당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좌파에 우리나라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우파정권을 창출해서 안보의식이 확실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리나라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기까지 보수 가치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의 보수정권은 사회 양극화와 최순실 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바른정당 창당대회는 현 상황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야당에 정권을 넘길 수는 없어서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가 마련됐다.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했다. 국제 정세까지 안 좋은 상황에서 마음이 아팠다"며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새롭고 빠르게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정치, 경제, 안보 세 축을 크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에는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생기고, 또다른 국정농단의 실체가 끝없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분노할 기력조차 없다. 새누리당이란 보호막에 안주했던 나부터 사죄하겠다"며 "바른정당은 국민주권정치, 말이 아닌 행동하는 정치, 올바른 정치를 지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시당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권역을 돌며 창당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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