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6.11.02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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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안 도 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집니다. 냉기가 옷깃을 파고들면서 겨우살이 준비에 걱정이 앞섭니다. 동물이나 식물도 월동 준비에 분주합니다. 다람쥐는 연신 도토리를 주워 땅에 묻고, 냉이도 땅에 납작 엎드려 바람을 피합니다. 사람에겐 안온한 집이 월동이겠지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을 나기 위해 집집마다 연탄을 들이고 나무를 쌓았던 적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 달라지긴 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겨울은 고행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눔을 통해 연탄 한 장의 뜨거움을 느껴보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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