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청주의 역사 담은 `엘지路' 미래 성장 고속질주
LG·청주의 역사 담은 `엘지路' 미래 성장 고속질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9.08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기업체명 도로 `LG로' 완전 개통

신산업동맥 관통 … 청주~오창 산단클러스터 형성 도움

물류·정주여건 개선 등 대기업·지자체 `상생' 모범사례

LG그룹 6개사 1만1154명 상주 … 지역경제 큰 버팀목
▲ (위)LG화학 오창공장 전경, ▲(아래) LG그룹 관계사 모습

청주에 새로운 지도가 그려졌다. 도로에 기업체명이 최초로 명명된 ‘엘지(LG)로(이하 LG로)’가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LG그룹의 청주 진출 37년 만에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새 도로에 ‘LG’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적인 의미와 앞으로 LG와 청주의 상생에 대해 살펴본다.

# 새로운 100년 번영 이끌 상징 ‘LG로’
청주산업단지(청주테크노폴리스 LG생활건강부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오창공장을 잇는 총 길이 4.87㎞의 왕복 4차로인 LG로가 추석을 앞두고 8일 전면 개통했다. 청주에서 처음으로 기업명을 딴 도로인 ‘LG로’는 국비 832억원이 투입되면서 지난 1월25일 개통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3.68㎞와 함께 총 4.87㎞의 ‘LG로 구간’이 완전히 개통하게 된 것이다.

우선 LG로의 개통으로 청주와 오창을 잇는 산업동맥의 물류가 매우 빨라지게 됐다. 그동안 옥산을 경유해 오가느라 상습적인 정체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청주산업단지 LG화학 청주공장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 LG화학 오창공장까지는 5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LG로는 산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지역의 상생모델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기업유치에만 신경썼던 청주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회의 큰 축이 되고 있는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자긍심을 안기고 지역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획기적인 ‘이름짓기’를 한 것이다.

더욱이 LG로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물류, 정주여건 개선 등 기업 친화적인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LG로 개통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간 산단클러스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그룹, 청주시 산단 생산액 34.7% 차지
LG는 그동안 지역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반도체가 타 회사에 인수되는 등 아픔을 겪을 때 지역민들이 함께 슬픔을 나눴고 LG는 좋거나 슬플 때를 가리지 않고 37년 동안 묵묵히 청주의 이웃사촌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런 세월 속에서 어느덧 LG그룹은 청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LG그룹은 1979년 LG화학이 청주에 자리 잡은 이래 현재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전자, LG이노텍, LG생명과학 등 6개사가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사업하고 있다. 현재 이들 6개사의 상시 고용인원만 7776명이며 상주 협력업체에만 3378명이 근무하고 있다. 1만1154명의 ‘LG맨’들이 지역산업생산의 주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윤필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실장은 “저의 어머니도 옛 금성계전에서 근무하면서 저를 키웠다”면서 “그래서 지금의 LG가 가정을 꾸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사의 지역생산액도 상당하다.

LG화학 오창공장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생산액의 절반이 넘는 51.2%를 생산하고 있다. 또 LG그룹 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청주산업단지에서는 3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청주시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의 34.7%를 점유하고 있는 핵심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 (왼쪽) 표지석, ▲ (오른쪽)LG로 전경.

# LG, 지역사회 공헌으로 새 출발
이제 LG는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청주지역 LG그룹 계열사들은 봉사활동 등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LG화학 오창공장은 청소년 교육과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Citizen Partner’, 말 그대로 ‘지역시민 파트너’라는 목표를 세우고 청소년 교육과 복지, 문화, 환경보호, 사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교육분야에서는 청주지역 소년소녀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총 188명의 학생들에게 약 4억6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책이 필요한 청소년 시설 22곳에 5000여권의 책 보내기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오창공장과 결연한 청소년들과 함께 뮤지컬 관람 등 문화행사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오창지역아동센터에는 ‘트윈엔젤기금' 등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공장 옆 소로천을 정비하는 등 환경보호사업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재준 LG화학 오창공장 주재임원 상무는 “최근 LG하우시스의 옥산산업단지 입주, LG생명과학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등을 통해 지역생산액이 점차 커지는 실정”이라면서 “LG그룹은 항상 청주지역에서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