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술인 15개 종목서 7일간 열띤 경합
전세계 무술인 15개 종목서 7일간 열띤 경합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8.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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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종목소개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0여개국과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다. 대회에서 선보일 15개 종목(연무·기록 제외)의 경기방식 등을 살펴본다.

죽도로 상대방 치거나 찔러 승부 결정

#검도는 두 사람이 죽도로 상대방의 머리, 손목, 허리부위를 치거나 목을 찔러서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무예마스터십에서 유일하게 병기를 들고 겨루는 종목이다. 충만한 기세와 바른 자세로 정확히 내리쳤느냐(기검체 일치)에 따라 점수가 인정된다. 1970년에 설립된 국제검도연맹 산하에 50여개국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 전통 마상무예 … 세계선수권 개최

#기사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쏴 목표물을 맞혀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무예로 종목은 6개다. 말을 타고 과녁을 맞히는 단사·속사·연속사, 3인이 한 팀을 이뤄 토너먼트 경기를 펼치는 마사희, 높은 장대 위의 목표물을 맞히는 콰바크, 2인이 한 조를 이뤄 공을 맞히는 모구다.
 

태국 전통무예 … `타이복싱'이라 불림

#무에타이는 주먹, 팔꿈치, 무릎, 정강이 등을 사용해 상대와 승부를 겨룬다. 의식(儀式)에 해당하는 와이크루와 맨손 격투술인 람무아이, 무기를 사용하는 크라비크라봉을 총칭한다. 타이의 전통격투기로 1000년의 역사가 있다.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어 머리 타격은 금지돼 있다. 머리에는 ‘몽콘’과 팔에는 ‘프락치앗’이라는 띠를 착용한다.
 

 

종합격투기술 조합한 러시아 대표무예

#삼보는 러시아 격투기 중 하나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호신술’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삼보는 크게 스포츠 삼보와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스포츠 삼보는 펀치나 킥을 금지하고 서브미션 기술도 엄격히 제한하는 반면 헤드기어와 오픈핑거 글러브를 착용하고 겨루는 컴뱃 삼보는 최소한의 행위만을 제한한다.
 

 

中 전통무예 …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우슈는 권법, 무기술 등을 통해 연무로 승부를 겨루는 중국 고유 전통 무예다. 경기 우슈의 종목은 ‘투로’와 ‘산수’로 나뉜다. 투로는 ‘장권(長拳)’, ‘남권(南拳)’, ‘태극권(太極拳)’, ‘도술(刀術)’, ‘검술(劍術)’, ‘곤술(棍術)’, ‘창술(槍術)’이다. 산수는 동급 체급 간 자유대련이다.
 

 

日서 유래 … 힘의 역학 이용 상대 공격

#유도는 힘의 역학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특징이며 업어치기나 허리후리기 기술 등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무예다. 특징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조화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기술화된 유술이 모태다. 무예마스터십의 경기규칙은 본(本, kata) 연무경기방식이다.
 

 

맨주먹으로 싸우는 가장 강한 무술

#주짓수는 유도의 전신인 유술(柔術)의 일본식 발음이다. 주짓수의 기본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 상대방의 관절(급소)을 제압해 강한 상대를 무너뜨린다.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 ‘맨주먹으로 싸우는 가장 강한 무술’로도 불린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암바(Arm Bar)’와 ‘트라이앵글 초크’, ‘기무라 록(Kimura Lock)’ 등이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씨름 … 國技 대접

#크라쉬는 ‘경쟁하다’, ‘싸우다’라는 뜻이다. 3000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됐으며 오랜 기간 우즈베키스탄 민족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지금은 이들의 국기(國技)로 대접받는다. 크라쉬는 씨름처럼 넘어지면 패하는 경기다. 기술은 유도와 비슷하다.
 

 

주먹·발 사용 상대 제압 입식 격투기

#킥복싱은 무에타이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무에타이는 양손 주먹과 무릎, 정강이 등 머리를 제외한 전신을 사용해 상대를 가격하는 경기다. 반면 킥복싱은 팔꿈치, 무릎 공격을 할 수 없다. 주먹과 발, 무릎 등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입식 격투기다.
 

 

전세계 200여국 보급된 한국 무예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전 세계 200여국에 보급됐다. 로보소사 온두라스 전 대통령은 공인 3단이자 명예 9단이다. 태권도의 위력적이고 다양한 발 기술은 다른 무예와 뚜렷하게 차이를 갖는다. 이번 무예마스터십의 태권도 종목은 정통태권도의 무예성을 강조한 품새연무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무예

#한국의 전통무예 중 하나인 택견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일한 무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기술을 구사한다. 천천히 꿈틀거리고 비트는 유연하고 곡선적인 동작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절기 중심 호신무예 … 한국서 정립

#합기도는 ‘기(氣)를 모으는 무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급무예다. 국내에서는 해방이후 일본으로부터 보급된 합기유술이 재정립돼 오늘날의 한국형 합기도가 완성됐다. 공격을 되받아치는 다양한 방어기술이 있는 무예로 호신을 목적으로 한다. 힘을 역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함을 원칙으로 한다.
 

 

세계 씨름 통합해 만든 국제씨름경기

#병장기 없이 대련하는 무술 중 벨트레슬링은 역사가 깊은 무예의 하나로 꼽힌다. 우리 말로 하면 띠씨름이다. 6000년 전 만들어진 청동 조각품에서 벨트 레슬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도복과 비슷한 옷을 입은 레슬러가 서서 맞붙은 뒤 상대의 등을 땅에 닿게 하면 이긴다. 종주국인 러시아가 가장 강하다.
 

 

기존 무술·호신술의 장점 모아 개발

#용무도는 2001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가 삼국시대의 화랑도에 사상적 뿌리를 두고 유도·태권도·합기도·씨름·레슬링·검도·복싱 등 기존 무술과 호신술의 장점만 취해 개발한 한국 고유 무예다. 경기 방식은 8m×8m 정사각형 매트 안에서 도복과 청·홍색으로 나뉜 띠를 착용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1대1 겨루기 방식이다.
 

 

방어무예 … 각종 무예기술 사용

#통일무도는 무예의 통일과 인격의 완성을 위해 개발한 창시무예다. 고난도의 기술을 가르치지만 무술시합에서 치명적인 기술을 쓰지 못하게 하는 특이한 무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헬멧과 글러브를 착용하며 각종 무술의 기술을 동시에 쓰는 별도의 통일무도 체계를 완성해 놓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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