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림계 지존들 국가대항 '진검승부'
세계 무림계 지존들 국가대항 '진검승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8.11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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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다음달 2일부터 7일간 80여개국 2100여명 참가

정식종목 15개·연무·기록경기 등 17개 종목 자웅

화합 상징 마스코트 '무돌이'·'예술이' 친근감 더해

이시종 지사 "최고의 기회… 지구촌 축제 만들 것"

오는 9월 청주에서는 굵직한 국제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인류의 지식문명에 발아체인 금속활자본 ‘직지’를 알리는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과 세계 각국의 무예 기량을 선보일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文과 武의 축제로 충북을 세계에 알릴 국제행사를 미리 만나본다.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충북 청주에서 세계 무림계의 지존들이 실력을 겨룬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최초로 국가대항 무예최강자전으로 펼쳐지는 세계 종합 무예 경기대회다.
 
# 국가대항 ‘무예 대회’… 80여개국 2100여명 참가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무예의 조화’를 주제로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무예마스터십은 정식종목 15개, 연무와 기록경기 등 17개의 세계 전통무예 종목으로 80여개 국가, 2100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해 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비서양 전통무예가 중심인 무예분야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치러진다.

종목은 검도, 기사, 무에타이, 벨트레슬링, 삼보, 용무도, 우슈, 유도, 주짓수, 크라쉬, 킥복싱, 태권도, 택견, 통일무도, 합기도 등 15개의 정식종목과 연무, 기록 등 17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연무경기는 필리핀 아르니스, 브라질의 카포에이라 등 다양한 무예 연기를 겨루는 종목(1인, 2인, 단체로 구분)이며, 기록경기는 높이차기, 격파, 차기 등 무예 기량을 겨루는 종목이다.

대회기간 중 세계 무예학자들이 참가해 무예마스터십 및 무예의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할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도 연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앞으로 무예마스터십을 주관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설립,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나갈 계획이다.
 

# 세계 최초 개최 무예마스터십, ‘창건의 역사’
이번 무예마스터십을 창건하기까지 충북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1997년 유네스코에서 전통무예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무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를 놓치지 않고 충북은 1998년 충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무예행사인 충주무술축제를 열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충주에 본부를 두고 세계 40여개 나라가 참여하는 권위 있는 세계무술연맹을 만들었으며, 유엔 산하 유네스코로부터 정식 NGO 단체로 인정받았다.

이후 2000년, 충주에서 열린 국제무도학술대회에서 국가대항전 종합무술대회 필요성이 제기돼 충북은 2005년 국제무술대회 학술용역을 추진했다.

충북은 무예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열게 됐다.

대회 기간 중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도 충주에 창설할 계획으로 이는 세계무예의 허브역할을 하는 세계무예 본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제100회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꿈꾸며
무예마스터십이 세계 최초로 열리는 만큼 대회를 알리기 위해 현재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 유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기영 교수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영화배우인 이동준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두 홍보대사 모두 청주 출신이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신동 강준구군(6)도 어린이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예의 장점을 함께 알리고 있다.

국제행사에 걸맞은 위상과 관심을 받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와 스포츠계의 주요인사 초청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키르키즈스탄 알렉산더 보이노프 전 체육부장관, 스포츠 어코드의 독립국제경기연맹연합(AIMS/에임즈) 회장, 종목별 국제연맹 회장 등 각계각층 주요인사, 스포츠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역동적이면서 친근감 있는 무예마스터 ‘무돌이’, ‘예술이’
무예마스터십대회 심벌마크는 대회 구호인 ‘세계 무예의 조화’를 기본으로 세계의 무예인이 하나로 결집해 화합하는 무예마스터십대회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태양을 형상화해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화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지구촌 6대주를 6가지 색깔로 표현하고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무예인들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 ‘무예의 고장 청주’에 모여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상징하고 있다.

마스코트로는 무예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동작과 친근감 있고 간결한 무예마스터를 형상화, 쾌활하고 자신감 있는 포즈의 무예 달인 ‘무돌이’와 ‘예술이’가 탄생했다.
 
# 알고 보면 재미와 감동도 2배
일반인이 듣고 생소한 종목도 알고 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삼보는 러시아 격투기 중 하나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호신술’이란 의미다. 1920년대 초 구소련 붉은 군대에 의해 개발된 현대 무술이지만 국제삼보연맹 산하 80여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는 인기 스포츠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삼보 선수 출신이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아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주짓수는 일본의 고류무예에서 기원한다. 무기를 쓰지 않고 치고, 찌르고, 차고, 던지고, 내리누르고, 조이고, 관절을 꺾는 등의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예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무예다. 우리나라 씨름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계기로 국내에 알려졌으며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용무도는 유도, 태권도, 검도, 합기도, 씨름 등의 무도와 호신술을 통합시킨 한국적 종합무도체계다.

벨트레슬링은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오래된 스포츠 중 하나다. 1938년 바그다드 근처에서 발견된 6000년 전에 제작된 작은 청동 조각상에서 근원을 엿볼 수 있다. 몸에 샅바나 벨트 종류를 걸치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를 통칭해 벨트레슬링이라고 한다.

기사는 우리나라 전통마상무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아 목표물을 맞혀 승부를 겨룬다. 이번 무예마스터 십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기사 경기 시설이 있는 속초 영랑호 화랑도 체험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 이시종 지사 “최고의 기회”
“대한민국에서 창시돼 청주에서 열리는 무예마스터십은 전 세계 무예인들의 뜨거운 염원과 희망이었습니다. 세계 무예계의 새로운 문화유산을 충북도가 창건한다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충북은 무예마스터십을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지구촌 양대 축제로 성장시켜 세계무예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 무예지존 대결, 화려한 무예시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세계 무예인들이 조화를 펼칠 지구촌 대축제, 무예마스터십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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