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이상신호 지표 … 냄새·색 관찰 필요
인체 이상신호 지표 … 냄새·색 관찰 필요
  • 이현민<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 승인 2016.07.1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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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으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 이현민

최근 의료계 안팎에서 대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냄새와 색깔 등을 통해 인체의 각종 이상 신호를 알려주는 대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열이 나듯이 대변도 인체의 이상을 형태와 색깔로 외부에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 위장관 질환을 알아내는 지표, 대변

대변은 위장관 질환을 알아내는 지표이자 우리 몸 건강의 척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변은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더운 여름철에 변 색깔이 이상하거나 설사,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럴 때 대변을 보고 물을 내리기 전에 체크해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변의 모양과 색깔, 냄새가 그것이다.



# 변 냄새와 색깔로 알아보는 몸 상태

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소화불량, 비린내가 난다면 장출혈 증상일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 과다로 대변에 산 성분이 섞여 나와 시큼한 냄새가 난다. 대장에 출혈이 있으면 변에 피가 묻어 나와 피비린내가 난다. 방귀 냄새와 구취가 심한 경우는 정상인보다 장내에 메탄가스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니 방귀가 잦으면 소화불량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장내에 오래 변이 머물면서 나쁜 균이 증식하고 좋은 균이 감소해 변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

변이 검고 끈끈하다면 식도, 위, 십이지장에 출혈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이 위를 통과할 때 위산과 반응해 검게 변하면서 변 색깔까지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 되면서 검은 변을 본다면 소화성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위염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출혈시 선홍색 피는 항문이나 직장, 하부대장의 출혈일 수 있다.

치질이 있는 사람의 경우 변기 물이 빨개질 정도로 많은 피가 나오기도 한다.

변은 건강상태를 나타낸다.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변기 물을 내리기 전 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변비와 설사 증상

변비란 대변이 일주일에 두번 이하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콩처럼 작고 딱딱하거나 작은 콩알이 붙은것처럼 울퉁불퉁한 변이 나온다면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변비는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설사는 기간에 따라 4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만성 설사, 4주 미만인 경우를 급성 설사로 분류한다.

덩어리 없이 물만 나오는 변은 모두 설사증세이며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이틀이 넘도록 쉬지 않고 계속 설사가 나온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 상한 음식 섭취, 지나치게 많은 섬유질 섭취, 위장의 염증 등 불결한 위생 관리로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온 경우 발생한다.



# 변비 예방법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가 예방되고 가벼운 변비는 상태가 좋아진다. 과일을 섭취할 때는 식이섬유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생과일 상태로 혹은 통째로 갈아서 먹으면 좋다.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는 고구마, 현미, 콩, 팥, 보리빵, 두부, 양배추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변비 환자는 증상이 나을 때까지 자주 섭취를 해줘야 한다.

생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각종 인스턴트 식품 등은 변비를 악화시키는 음식이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되도 이 음식을 피해야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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