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삼가고 개인위생 관리 철저
외출 삼가고 개인위생 관리 철저
  • 조우형<청주성모병원 안과 과장>
  • 승인 2016.06.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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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조우형

중국에서 오는 황사는 유해먼지와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어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악영향을 미치며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을 쉽게 유발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사로 인해 봄철에는 겨울철보다 눈 질환이 더 많아집니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입자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인체에 유해한 산화물을 만들므로 호흡기 질환자와 노인, 영아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봄철에 많은 안과질환으로는 황사에 의한 눈병, 알레르기 결막염, 안구건조증, 바이러스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봄이면 등장하는 황사 눈병은 중국 황하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모래먼지가 기류를 타고 날아와서 눈에 들어가서 생기는 눈병입니다.

황사 눈병은 황사의 주요성분인 0.25~0.50㎜크기인 석영, 장석, 운모, 고령토가 눈에 들어가서 검은 눈동자와 흰 눈동자를 덮고 있는 결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고 손상된 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균이 침투해 눈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에 자극을 주게 돼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물 분비가 적은 안구건조증 환자나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정상인보다 황사에 의한 결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황사 눈병 예방에 좋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꽃가루, 황사 등 공기 오염물질, 화학물질, 화장품 등에 노출돼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냅니다.

알레르기 눈병은 심하게 눈이 가려운 것이 주된 증상이며 눈이 부시거나 눈물이 많이 나거나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거나 충혈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환경이나 계절에 따라 증상의 기복이 있을 수 있으며 몸에 다른 알레르기 질환 특히 알레르기 비염 등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는 양쪽 눈에 같이 오게 됩니다.

치료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봄철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지 모르는 경우나 알기가 쉽지 않은 경우에는 대개 대증적인 치료를 가장 많이 합니다. 혈관수축제, 냉찜질,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심한 경우 부신피질호르몬 안약을 점안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 안약은 백내장, 녹내장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용시 반드시 안과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해야 합니다. 황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여러 가지 생활에서의 주의점을 알아둬야겠습니다.

먼저 가급적 외출을 줄입니다. 외출을 하게 된다면 마스크와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해서 돌아오면 가글링, 손 씻기, 세수를 제일 먼저 합니다. 가글링 용액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손으로 비비지 말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 주십시오. 충혈, 가려움증이 생기면 가까운 안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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