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도했다간 낭패"
"달러 매도했다간 낭패"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6.12.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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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전망 등 감안 환율 반전 예상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 성급한 수출업체들이 일방적으로 달러화를 매도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예상이어서 충청권 수출업체들이 이를 예의주시할 것을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이는 아직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유동성 규모가 작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외환시장의 거래가 늘고 규모가 커지면 반대쪽으로 쏠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내년 경상수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환율 방향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6일에 원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이 9년만에 가장 낮은 910원대로 떨어지면서 대부분은 환율이 더 떨어져 900원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내년에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 1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기술적 측면의 원화 강세 요인이 해소되면서 내년 말 환율이 99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만 볼 것이 아니라 유로화 강세 요인이 있는 만큼 유럽 지역의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도 관심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하고 있다.

이와관련, JP모간 역시 내년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말까지 환율이 10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은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제시할 때 환율 950원을 기준으로 하며, 예상과 같이 내년 환율이 1000원까지 오를 경우 대형주 이익이 예상치보다 5~1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내년에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곳이 있다. 대우증권 경제금융 관계자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반대로 유럽 및 일본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로 인해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또 수출호조로 국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달러 공급이 늘어나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 환율이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으로 과도한 달러유입 현상이 없는 등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현재 환율은 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1분기내에 환율은 920~94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국내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흑자폭이 점차 약화돼 올해와 같은 원화 강세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올해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고 내년에는 적자 가능성이 높아 원화의 약세를 유발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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