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습니까
희망은 있습니까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6.02.2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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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지인을 통해 들어 빵 터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많이 보았던 지하철 외판원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하철 1호선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쓰인 글인데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이 있어 옮겨 봅니다.

지하철 1호선을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험상궂은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내려놓고는 아주 센 억양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 여러분! 안녀엉 하쒸입니까? 오늘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션 이유는 가쉬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나서게 되었쓥니다.”

“물건 보여 드리겠쓥니다. 자~ 플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 있쓥니다. 이게 뭐겠쓥니까? 맞쓥니다. 치잇솔입니다. 이걸 뭐 할라꼬 가지고 나왔겠쓥니까? 맞쓥니다. 팔려고 나왔쓥니다.”

“한 놈에 이백원씩 다섯 놈 묶여 있쓥니다. 얼마겠슙니꺄? 네 처어넌 맞쓥니다. 자 뒷면 돌려 보겠쓥니다. 영어 써 있쓥니다. 메이드인 코리아~이게 뭔말이겠쓥니까? 수출했다는 뜨쉬입니다. 수출이 잘 됬겠쓥니까? 망~했 쓥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렸습니다. 칫솔을 다 돌리고 나서 아저씨는 다시 말을 합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겠쓥니까? 여러분 궁금하쓥니까? 저도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쓥니다.”

결국 칫솔은 4개가 팔렸고 아저씨는 또다시 말을 했는데 “자 여러분 칫솔 4개 팔았쓥니다. 얼마 벌었겠쓥니까? 4천원 벌었쓥니다. 제가 실망 했겠쓥니까? 안했겠쓥니까? 예~ 쉴~망 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비장한 각오로 한마디를 했는데 그때 모든 사람들이 뒤집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포기할 것 같쓥니꺄? 아닙니댜. 다음 칸 갑니댜~!!”

다음 칸의 희망을 품고 있는 지하철 외판원의 아저씨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까? 나라가 안팎으로 참 힘든 이 시기에 4000원짜리 국회와 정부, 4000원짜리 기업과 학교 그리고 부끄럽지만 4000원짜리 교회에 얼마나 실망과 절망감을 느끼고 계십니까?

그럼에도 다음칸은 있으니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다음 칸의 희망이 언제나 변화무쌍한 세상 물질들이 아니라 진리요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힘내세요~!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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