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 학교·사회 연계 지속적인 발전 노력해야
환경교육, 학교·사회 연계 지속적인 발전 노력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10.1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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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 녹색도시포럼
▲ 왼쪽부터 남윤희, 조성화, 김택천, 차수철, 김강석

지난 15일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충북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주최로 2015 녹색도시포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그룹별 워크숍이 옛 충북체고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김택천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대표가 좌장을 맡고 남윤희 충북고등학교 환경교사와 조성화 환경과교육연구소 대표가 발제를 맡아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두 발제자의 발제를 중심으로 환경교육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한경동 환경부 환경협력과 사무관과 김강석 숭신여자고등학교 환경교사,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총괄담당자가 토론자로 나섰다.

 

# 남윤희 충북고등학교 환경교사

학교 현장에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남윤희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나타날 문제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남 교사는 “현재 학교환경교육은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교과에서 교육하는 분산식 방법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독립된 과목 접근과 모든 교과에서 분산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병행된 절충적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개정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 대신 들어간 지속가능 발전교육은 지속가능 발전교육에 대한 이해도 문제지만 교육과정팀도 이해 못한 지속가능 발전교육의 의미를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육으로 해석해 환경교육이 이루어지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교육을 통한 새로운 세계관의 지향은 지속가능한 세계관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회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무너진 학교환경교육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 교사는 “학교환경교육의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다. 세계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도구 다섯가지는 꿈 꾸기, 네트워크 만들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이다”면서 “학교환경교육에 대한 꿈꾸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함께 연대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조성화 환경과교육연구소 대표(한국교원대 겸임교수)

조성화 대표는 ‘사회환경교육과 학교환경교육의 상생 방향’에서 사회와 학교를 구분하는 방식이 유효한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조 대표는 “최근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기회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이 가능한 높은 수준에서 연계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환경교육의 영역을 ‘학교’와 ‘사회’로 구분해 왔고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경향이 있다”면서 “환경교육의 영역을 학교와 사회로 구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공교육 영역과 그 이외의 영역으로 구분하는 전통에 따른 것으로 환경교육이 꼭 이러한 영역으로 구분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바람직한 환경교육은 그 교육이 학교나 사회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좋은 환경교육이 가져야 하는 목표와 내용, 방법, 체계가 무엇인지를 밝혀 가는 것이며 이러한 교육을 해야 하는 교육자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또 학습자는 어떤 성취를 이뤄가야 하는지를 알아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경동 사무관

일반 교과에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되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많이 누락되거나 소외되지 않았다. 그동안 교육과정 개발 추진 연구진들과 토론해왔다. 지금은 각 교과서에 환경교육을 얼마나 더 넣어야 하는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사회와 학교가 환경교육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학교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총괄

환경교육의 질적 기준과 방향에 대한 논의에 공감한다. 한국의 환경교육은 이것이 잘 잡히지 않는다.

사회환경교육은 독립 교과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학교환경교육의 위기는 독립 교과 위기로 표현되고 있다. 분산과 통합을 아우르는 전체 학교 환경교육이 검토돼야 한다.

학교환경보육센터 설립이 바람직하다. 작년부터 센터에서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알차고 현실적인 내용이 포함되려면 워크숍과 프로그램 개선 등을 공유해야 한다.



# 김강석 숭신여자고등학교 환경교사

환경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 가보면 학습만 하고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장에서는 눈높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다 보니 보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의 다양성 만들기에 환경교사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학교교육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지속 가능한 삶을 살지 않는다.

이는 정책과 환경이 분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와 학교가 통합하는 하나의 환경교육에 동의한다. 공유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 허진숙 청주여고 교사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에 전담 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 환경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밑에서 움직여 위로 발현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환경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오늘을 계기로 사회와 학교가 환경교육을 연계해야 한다. 각자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만큼 지역이 함께할 수 있도록 토론과 논의의 장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정리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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