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군수를 웃음거리로 만들텐가
임각수 군수를 웃음거리로 만들텐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5.07.09 1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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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영선 부장(괴산·증평주재)

임각수 괴산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전격 구속기소된 뒤 주민들 사이엔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군수는 2011년부터 2013년 3월 사이 군비 1900여만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자신의 부인 소유 밭에 길이 70m, 높이 2m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중이며, 또다른 사건인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과 공직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재판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 J씨(괴산읍)가 최근 “군청 공무원 10여명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임 군수가 항소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문건을 작성해 배포했다.(본보 9일자 2면 보도).

임 군수가 공무원들의 허위 진술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군 공무원 10여명이 허위 진술을 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J씨는 ‘임각수 괴산군수 1심에 이어 항소심 또다시 위기로’, ‘억울하신 군수님’, `변론요지서‘ 라는 제목의 문건 3건을 작성해 배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건을 최근 군청 민원관에 제출하면서 ‘감사계에서 이들 공무원들을 자체 감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무원과 변호인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임 군수가 항소심 재판에서 또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는 특정 공무원 2~3명의 실명은 게재하고 나머지 공무원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접한 대부분의 주민들과 청내 대다수 공직자들은 매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모임 등에 가면 임 군수 관련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J씨가 무슨 근거로 이런 문건을 작성해 살포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신문 보도를 보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 될 일을 왜 이런 문건을 만들어 배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J씨의 주장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게 되면서 묘한 여운만 남기게 됐다.

집단탄원서가 법정에 선 임 군수에게 도움이되기는 커녕 오히려 웃음거리만 됐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임 군수를 돕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심도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

계속 이와 유사한 일들이 되풀이된다면 임 군수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괴산군민들의 웃음거리로 전락시켜 주민들의 안줏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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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안풀려 2015-07-10 06:15:26
J씨가 뉘신지 괴산망신 다시키네요.자신에 망신 임군수님에 망신은 물론 괴산군민 망신을 시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드니 ... 활빈단이 꼴두기 들고온 이유를 알겠네요.괴산 군민이라는게 부끄럽습니다. 멋있는 결단도 필요 할때입니다.법을 지키는 공무원도 죄인으로 만드네요.앞으로 계속 법적 투쟁이 이어질겁니다. 연타래 풀리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