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개' 수원, 결승 안착
'푸른 날개' 수원, 결승 안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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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FA컵 4강 '프로 킬러' 국민은행 2대0 제압
   
'푸른 날개' 수원 삼성이 고양 국민은행을 제압하고 FA컵 결승에 선착했다.

수원은 8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6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실바와 백지훈의 연속골로 '프로 킬러' 국민은행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울산 현대와 광주 상무, 경남FC를 차례로 무너뜨린 국민은행을 꺾으면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현재 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어 K리그 사상 최초로 '더블 크라운'(K리그-FA컵 동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지난 해에 이어 N리그의 돌풍을 재현하려 했던 국민은행은 결승 진출 길목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리게 됐다.

수원은 김대의와 조원희 등을 제외하고는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올리베라와 실바는 유기적인 호흡으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고, 이관우와 백지훈도 2선에서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을 했다.

하지만, 겹겹이 쌓은 국민은행의 수비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기본 포백(4-Back)에 좌우 미드필더를 수시로 수비에 가담시키며 수원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더구나 국민은행의 역공은 매서웠다. 김요환과 류병훈은 각각 전반 15분과 전반 40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수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순간 '혹시나'하는 이변의 분위기가 그라운드를 물씬 풍겼다.

하지만, 이는 5분후 실바의 슈팅 한방으로 잠재워졌다. 오른쪽 측면서 날린 이관우의 크로스를 올리베라가 재치있게 헤딩으로 띄워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실바가 재치있는 오른발 발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김태영이 몸을 날렸지만 볼은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쥐고 좌우 측면을 활용해 국민은행을 압박해 들어갔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국민은행의 반격에 시달렸다. 국민은행은 김종현과 김기종을 조커로 투입하며 경기 중반부터 공세를 쥐고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최종 패스와 슈팅 등 세기가 부족했다.

더욱이 후반 34분 핵심 수비수 최정민이 퇴장당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숫적 우위를 점한 수원은 재차 국민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 백지훈이 아크 서클 정면서 이현진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어진 인천과 전남의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끝에 4대3으로 전남이 승리해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수원과 11번째 FA컵 우승 향방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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