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를 바라보는 동문회의 상반된 모습
모교를 바라보는 동문회의 상반된 모습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6.2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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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금란 부장(취재3팀)

충북의 대표 사학인 서원대학교와 청주대학교. 

요즘 두 대학의 캠퍼스를 방문하면 상반된 모습을 보게 된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1단계 평가를 무사히 통과한 서원대학교 캠퍼스에는 이 대학 동문회가 게시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1그룹 선정을 축하드리며 교직원·학생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반면 청주대학교에는 황신모 총장과 김윤배 전 총장, 법인이사회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캠퍼스 곳곳에 걸려 있다. 두 대학의 동문회가 모교를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한 쪽은 모교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한쪽은 부끄러운 존재가 됐다. 

20여년 분규를 겪었던 서원대는 2011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던 경험이 있다. 분규를 겪던 시절엔 교수 간 갈등은 물론 직원, 학생 서로가 적으로 내몰렸고, 구성원 간 고소·고발도 남발했다. 

그 시절 서원대 졸업생들은 모교가 부끄러워 어디가서 학교 얘기를 입밖에 내지 않았었다. 

이런 동문회가 최근 이 대학 손석민 총장과 보직교수들에게 식사자리를 제안했다. 

이유인즉슨 올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1단계 통과 대학에 포함돼 모교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대학측은 동문회의 뜻밖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조만간 합석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청주대에서도 조만간 이런 모습이 연출됐으면 한다.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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