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가시거리 완화로 결항률 '제로'
청주공항, 가시거리 완화로 결항률 '제로'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11.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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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중 기상조건 결항 사례 없어
청주국제공항이 이륙 가시거리를 완화한 뒤 전국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률 제로를 기록해 공항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 홍재형 국회의원이 지난 9월1일 청주공항에 대한 가시거리 완화 이후 지연 및 결항 현황을 파악한 결과 9~10월 두달 동안 4건의 결항률을 보였으나 기상조건 악화로 결항한 경우는 한 번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공항이 기상으로 결항사태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이미지 쇄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기상조건 악화로 인한 결항이 국내선 78건, 국제선 1건 등 모두 79건에 이르렀으나 이륙시 가시거리를 기존 800m에서 500m로 완화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결항률이 제로를 보였다.

올들어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항공기 접속시간이 대폭 지연되거나 비행기 결함 등으로 모두 155건이 결항됐으나 이 가운데 9월 가시거리 완화 이후 2건에 불과해 이전 한달평균 18.8건의 결항에서 대폭 감소됐다.

기상악화와 항공기 접속이 다소 늦어져 지연되는 경우도 올해 1~8월까지 133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9월 이후에 52건으로 감소되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44건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청주국제공항 안종현 팀장과 항공사 관계자들은 "가시거리 완화 이후 기상조건 때문에 결항하는 사례가 없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전체적으로 결항률이 대폭 감소돼 공항이미지 개선은 물론이고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재형 의원은 "청주공항 활성화는 지역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항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을 찾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형 의원은 청주국제공항에서 민간항공기가 이륙할 때 활주로 가시거리 최저치를 전투기 기준과 같은 800m로 규정해 결항되는 사례가 많아 지난 7월 19일 청주공항공사와 항공사 및 공군부대간 간담회를 통해 공군에 가시거리를 500m로 완화하도록 요청해 지난 9월1일부터 실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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