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강 성남·수원·포항·서울 감독 출사표
▲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파리아스 감독(포항.왼쪽부터), 차범근 감독(수원), 김학범 감독(성남), 이장수 감독(서울)이 손을 모아 단합을 과시 하고 있다. | ||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김학범 성남 감독, 차범근 수원 감독, 파리아스 포항 감독, 이장수 서울 감독 등 올 시즌 K리그 4강에 오른 4개팀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K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기자회견은 파리아스 감독의 재치있는 농담 한 마디를 제외하고는 웃음 꽃을 찾을 수 없었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쥔 김학범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라온 재수생"이라며 "한 번 실수했던 만큼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 팬들 역시 챔피언결정전이 성남에서 열리기를 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와 FA컵 4강전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차범근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하다"며 "플레이오프 못지 않게 FA컵도 잘 하고 싶다"는 말로 '더블'(K리그-FA컵 동시 우승)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 파리아스 감독도 "K리그는 쉽지 않은 리그다. 수원도 어려운 상대"라며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욕심을 내서 우승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막차로 플레이오프행에 탑승한 이장수 감독도 "우리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단 판 승부는 변수가 많은 경기"라며 내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희망했다.
또한 4팀 감독들은 전술 분석과 플레이오프 승리 비책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김상식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집중력의 싸움에서 희비가 갈릴 것"이라며 '수박 겉핥기' 식의 승부수를 전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한 술 더 떴다. "수원 감독이 옆에 앉아 있어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고 한 것. 이어 "철저하게 준비해서 선수들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투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시즌 K리그 플레이오프는 성남-포항전(탄천종합운동장)이 11일에, 수원-포항전(수원월드컵경기장)이 12일에 각각 열린다. 시간은 똑같이 오후 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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