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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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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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모두 적절한 때가 있다

김 미 선 원장 <피브로 한의원>

기상이변으로 여름에도 코스모스가 피고, 겨울에도 개나리꽃이 핀다. 그러나 여름 코스모스는 키도 작고, 꽃도 작으며, 송이 수도 적다. 제철이 아니기에 성장을 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시기에 성장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아이들도 일찍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아이들은 성적으로 일찍 눈뜨게 되고, 먹을거리가 충분해 체내지방도 많이 쌓이고 비만아가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라져 조기성장하고, 일찌감치 2차 성징이 나타난다.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는 체내 에너지가 성장에 주로 사용되며, 이젠 성적 특징을 나타내는데도 사용되게 되므로 성장이 점차 멈추게 되는 것이다. 자녀의 성장이 빠르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예전엔 빨리 기고, 서고, 걷고, 이가 빨리 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조기 성장을 할 경우 사춘기가 빨리 오고, 성장도 일찌감치 멈추게 된다. 여아의 경우 초경을 시작한지 2, 3년이 경과하면 거의 성장을 멈추게 되므로 적어도 초등학교 3, 4, 5학년 정도, 남아의 경우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1학년 정도에 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 제거해야 타고난 키를 되찾을 수 있다.

매체 발달로 모두 큰 키를 선호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를 놓쳐 키가 커지지 않는 경우에 뒤늦게 부모와 자녀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키는 유전적 요소도 있지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전도 복합적이라 부모가 크다고 자녀가 큰 것도 아니고, 작다고 자녀가 작은 것도 아니다. 노력에 따라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유전적이거나 후천적 저신장을 개선시킬 수 있다. 성장요소에는 유전과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이 있다.

아이가 키가 작거나 조기 성장의 증후가 보이면 요인을 찾아 해결해야한다. 편식하면 균형잡힌 식단을 구성하고, 인스턴트식품, 간식류를 줄이고, 학습 등으로 수면부족이 염려되면, 밤늦게 TV 시청을 하거나 컴퓨터 하는 습관을 교정해 양질의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도 좋으며, 가정 분위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이 체조나 산책을 함께 하는 것도 건강과 즐거운 가정분위기를 만드는데 좋다. 인간의 삶은 대자연의 섭리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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