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논회 의원 별세에 대전 정가 '긴장'
구논회 의원 별세에 대전 정가 '긴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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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장례 이후 재선거 준비 본격화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5일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함에 따라 대전지역 정가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구 의원은 17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초선의원으로 당 원내부대표와 국회 교육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 및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열린우리당의장 교육특보, 대전시 공동위원장, 5·31지방선거 대전시 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타고 대전지역 6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던 열린우리당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대전시장을 비롯해 5개구청장 모두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는 반전을 겪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권선택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구 의원의 유고는 한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휴일이라는 특성과 고인에 대한 인간적인 예우를 전제로 각 정당이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 이상의 발표나 발언을 신중히 삼가고 있으나 장례 이후에는 재선거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박병석·김원웅 의원 등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선병렬·이상민 의원 등 4명의 현역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후보자 인선을 비롯해 재선거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나 크게 떨어진 당 지지율을 감안할 경우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지방선거의 여세와 최근의 정당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재선 전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선정 등 재선거 준비에 있어 여당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작게는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의견과 크게는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진통이 발생할 경우 수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충남을 텃밭으로 강조해 온 국민중심당은 최근 지방선거 이후 백의종군하던 심대평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추스리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번 재선거에 큰 의미를 두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중심당의 입장에서는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당락과 득표율이 향후 대선에서의 지분과 당의 자생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될 전망이다.

민주당 등 대전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한 다른 정당들과 무소속 후보들의 움직임은 아직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당발 정계 개편의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치러질 대전 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대전시민들의 각 정당에 대한 견해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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