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자연자원·문화유산 살아숨쉬는 '지역의 보물'
천혜 자연자원·문화유산 살아숨쉬는 '지역의 보물'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5.14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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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3개 국립공원·2개 다목적댐 지역발전 규제인가 기회인가

소백산 연화봉.

 

(2) 충북의 국립공원

◇ 속리산
천년고찰 법주사·정이품송 자랑
희귀 동·식물 다수 서식 '명산'
◇ 월악산
빼어난 경관탓 '동양의 알프스'
하늘재·유명계곡 등 명소 많아
◇ 소백산
죽령 고갯길·구인사 등 위치
철쭉·주목 최대군락지 '장관'

충북은 3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이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다.

충북의 국립공원들은 명산으로 꼽힌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자원과 많은 문화유산을 자랑하고 있다. 오랫동안 보존된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에 대한 잠재적 부가가치는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척추를 이룬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있는 충북의 국립공원.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이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1970년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월악산, 소백산의 국립공원 지정으로 천혜의 자연자원이 철저히 보호됐다. 

자연자원은 물론 인문학적 측면에서도 국립공원은 높은 부가가치가 있다. 우리의 정신문화와 유산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의 보고(寶庫)인 충북의 3개 국립공원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개 국립공원은 충북의 보물이 됐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

 

◇ 속리산국립공원
속리산은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면적은 전체 283.4㎢다. 충북의 3개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이 됐다.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에는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시가 포함됐다. 괴산군 화양동은 국립공원 지정 14년이 지난 1984년 편입됐다.

한국 팔경(八景) 중 한곳인 속리산은 명산 중의 명산이다. 명산에 대가람이 있듯이 천년고찰 법주사가 자리잡고 있다. 법주사에는 쌍사자석등(국보 5호), 팔상전(국보 55호), 석련지(국보 64호), 사천왕 석등(보물 15호), 마애여래의상(보물 216호) 등의 국보급 문화유산이 있으며 국내 6개 사찰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속리산은 문장대,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경업대, 천왕봉 등 해발 1000m 내외의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솟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들 봉우리 가운데 최고봉은 해발 1058m의 천왕봉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은 13개 탐방코스가 있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명산 속리산은 해마다 120여만명이 찾는다.

속리산에서 발견한 희귀식물 솔나리꽃. 

 

 월악산에 활짝 핀 '봄의 전령' 복수초.

 

많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207호) 등이 천연기념물이 있다. 수달, 까막딱다구리, 담비, 하늘다람쥐,  까막딱다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까막딱다구리는 지난 1991년 5월 속리산에서 번식한 것이 확인됐다.

속리산에서 포착된 천연기념물 제328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인 하늘다람쥐.

 

속리산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이다. 행정구역상 문장대 주변지역은 경북 상주시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의 속리산 탐방로를 이용해 문장대를 오르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보은군 사내리 법주사 방면의 탐방객은 줄고 있어 지자체나 지역상가들이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월악산 영봉.

◇ 월악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은 제천시 한수면, 덕산면, 충주시, 단양군, 경북 문경시가 걸쳐 있다.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국립공원 면적은 287977㎢다. 제천시 덕산면과 한수면 경계가 월악산 중심이다. 월악산 북쪽으로는 충주호가 휘감아 돌고 있다. 명산과 거대호수가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월악산은 동양의 알프스라고 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영봉(1098m), 문수봉(1162m), 하설산(1028m), 황장산(1077m), 대미산(1115m)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이 많다.

유명 계곡도 많다. 송계계곡은 동서로 8㎞에 달한다. 용하구곡(用夏九曲), 선암계곡 등이 있고, 월광폭포(月光瀑布)·자연대(自然臺)·망폭대(望瀑臺)·수경대(水境臺)·학소대(鶴巢臺) 등의 명소가 있다. 덕주사, 중원미륵리사지 등 문화재와 사적지도 곳곳에 있다.

특히 월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늘재는 옛길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의 경계다.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가 장악하려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다.

월악산국립공원 단양지역은 선암계곡이 있다. 단성면에 있는 선암계곡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계곡 중 한 곳이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 등 명소가 많다. 

월악산국립공원은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정부의 산양 복원사업으로 월악산 산양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산양복원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월악산에 15마리였던 산양이 현재 59마리까지 증가했다.

 

◇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은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 봉화군에 걸쳐 있다. 공원면적은 320.5㎢다. 최고봉은 해발 1439m의 비로봉이며 국망봉, 제2연화봉, 도솔봉, 신성봉, 형제봉 등 많은 봉우리들이 있다. 

소백산은 죽령 고갯길이 유명하다. 추풍령, 새재(조령)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고갯길이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계곡도 많다. 단양 영춘면 남천계곡 등이 유명하다.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경북 영주는 희방폭포와 천년 고찰 희방사가 있다.

소백산은 철쭉과 주목군락지가 있다. 비로봉은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외솜다리)와 국망봉 일대의 주목(천연기념물 244호) 최대 군락지가 있다.

소백산은 골짜기가 아름답고 산이 완만하다. 높은 산과 깊은 골은 뛰어난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죽령과 제2연화봉 기슭에는 국내 최대의 우주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있다.

/엄경철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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