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인병원, 정신과의원 응모…코끼리 삼킬까
시노인병원, 정신과의원 응모…코끼리 삼킬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4.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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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지난 1년간 청주권과 충북노동계에서 최고의 관심 사업장으로 손꼽혔다. 1년여라는 장기간의 노사갈등과 그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단식투쟁 및 청주시장실 기습점거, 청주시의 중재, 재협상 결렬, 병원장의 수탁 포기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이슈를 몰고다녔다.

그런 시노인병원 위탁운영자 모집 공모에 청주시내 한 정신과의원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응모자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정신과의원이라는 것만 알려졌다.

그런데 벌써부터 응모자가 정신과의원 운영자라는 점에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흐름은 덩치가 작은 의원이 182병상에 11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큰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의구심이다. 간혹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키기도 하지만 정신과의원에게 시노인병원은 너무 큰 코끼리라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정신과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응모자가 과연 노인질환치료에 얼마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겠느냐는 점이다.

통상 10명안팎의 인력으로 의원이 운영된다고 봤을때 이 응모자가 갑자기 직원 110여명 규모의 큰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노무역량을 갖췄을까에도 의구심이 들고 있다. 

너무 큰 코끼리를 삼키다가 힘이 부쳐 도로 토해놓는 보아뱀과 같은 상황이 청주시노인전문병원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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