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고향 … 충청도서 맘껏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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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2.1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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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전통의 멋 청주 상당산성 `한옥마을'

천년의 숨결 `진천 농다리' 세종시가 한눈에 `밀마루전망대'

아이들과 즐거운 과학 탐구 대전 `시민천문대·중앙과학관'

가족이 모여 떡국을 끓여먹으며 세배도 드리고 덕담도 나누는 즐거운 설 연휴. 모처럼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인만큼 명절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시간. 한나절부터 1박2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주변의 가볼만한 곳을 모아봤다.

# 청주 상당산성 한옥마을 ‘뜨끈뜨끈 겨울음식’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월 ‘뜨끈뜨끈 겨울음식’을 주제로 전국의 7곳을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하면서 청주 상당산성 한옥마을을 포함했다.

상당산성 안에 자리한 한옥마을은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요리 등 토속음식을 내는 식당이 모여 있다. 대부분 식당으로 개조돼 전통한옥의 멋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상당산성 동문 아래 언덕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겨울 풍경이 정겹다.

산성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온 여행자들이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 사발로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고, 구수한 청국장찌개와 비지찌개로 기운을 얻는 식당도 곳곳에 있다.

# ‘천년의 숨결’ 진천 농다리

진천에는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농다리(진천군 문백면 구곡리)가 있다. 이 다리는 고려 초기 임연 장군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의 돌다리는 오랜 세월 모진 풍파에도 흔들림없이 한 자리를 지켜왔다. 주변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작은 낙석으로 다리를 쌓은 방법이나 다리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축조한 기술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졌다. 인근에 보탑사와 김유신 탄생지도 있다.

# 과학을 꿈꾸는 대전 유성구

대전은 과학관련 학습 및 전시장소가 즐비하다.

대전이라면 ‘과학’을 먼저 떠올리게 된 것은 지난 1970년대말 대덕과학연구단지가 대전에 자리잡으면서부터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는 과학도시로서의 대전의 이미지를 더욱 확실히 했다. 이런 까닭인지 대전에는 다양한 과학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전국 각지에 있는 동물, 식물, 지질, 광물, 천연보호구역 등 다양한 종류의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해놓은 천연기념물센터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겨울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는 대전시민천문대 등이 대표적인 과학체험공간이다. 솔로몬 로파크도 찾아가 볼 만한 공간이다.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 있어 이국적인 경관과 더불어 가족단위 산림욕을 즐기는 이용객이 즐겨 찾는 휴양림으로 유명하다.

산 입구 용태울저수지를 지나면서 휴양림이 펼쳐지고 산 정상의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낙조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장태산 일대의 울창한 침엽수와 활엽수림 50만여㎡(약 17만평)은 바쁜 도시생활로 피로해진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인공으로 조성된 1만여 주가 넘는 메타세쿼이아나무는 이국적인 풍치를 조성한다.

# 박물관과 미술관 탐방은 공주시

한국관광공사는 2월에 가볼만한 곳 테마로 ‘박물관과 미술관 탐방’을 정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 현대미술에서 출발해 삼국시대를 거쳐 선사시대유적까지 아우르는 시간 여행이 가능한 충남 공주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이 전시중인데, 무령왕릉의 석실을 직접 재현해보는 벽돌 쌓기와 백제 문양 탁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금강 변에 들어선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 박물관으로,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 전시하고 있다.

계룡산을 등지고 자리한 임립미술관은 충남도 사립 미술관 1호로 1997년에 문을 열었다.
 

# 세종시를 한 눈에

설 연휴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 가운데 세종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가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설연휴 기간(18~22일)에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정상 운영키로 했다.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고향을 떠나야했던 출향인사들의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오후 1시 30분~5시까지이다. 설날 당일에는 오후 1시 30분~5시까지 문을 연다.

‘밀마루’는 옛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지명으로 ‘낮은 산등성이’를 의미한다. 이곳에 세워진 전망대는 지난 2009년 3월 개관해 지난해 말 현재까지 29만 8000여명이 다녀갔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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