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9억 원만 있으면 전 세계 최상위 1% 부자에 들어
순자산 9억 원만 있으면 전 세계 최상위 1% 부자에 들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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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하게 잘 사는 1%와 거기에서 제외된 99% 간의 부의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어느 정도나 여유있게 살아야 최상위 1%에 속할까.

많은 사람들이 섬을 사서 아무 거리낌 없이 살고 있는 억만장자를 떠올리기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BBC가 25일 자세한 통계 수치와 함께 설명했다.

며칠 전 자선 단체 옥스팸은 세계에서 제일 살 사는 1%의 부가 세계 전체 부의 반을 넘어서게 됐다고 발표해 큰 뉴스가 됐다. 최상위 1%가 나머지 세계 인구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크레디 쉬스 은행은 최근 전 세계 가계의 부와 총 가계 수를 바탕으로 최상위 1%의 순자산 액을 구했다.

이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도 세계의 모든 가구별 순자산은 263조 달러로 나왔으며 총 가구 수는 47억 개로 산정됐다. 그리고 최상위 1%인 4700만 가구의 순자산 하한액은 놀랍게도 79만9000 달러(8억8000만 원)이었다.

소득이 아닌 순자산인 만큼 채무를 뺀 자산 총액이 우리 돈으로 9억 원 정도만 되면 세계 최상위 1% 부자에 드는 것이다.

이 4700만 가계 가운데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집안도 포함되지만 상당수가 스스로를 별다른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말했다. 선진국에서 모기지(주택융자 할부금)를 거의 다 갚은 집 한 채를 소유한 상태면 이 선택 받은 4700만 가계에 들 수 있다.

나라 별로 이 최상위 1% 가구 수를 살펴보면 미국이 1800만으로 제일 많았다. 서구에서 그 다음이 프랑스 350만, 영국 290만, 독일 280만 순이었다. 유럽에서 독일이 제일의 경제 대국이지만 부자 수로는 최고가 아닌데 아마도 독일인들이 주택 소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400만 가구의 일본과 160만 가구의 중국 2개 국만 최상위 1% 가구 수가 100만을 넘었다.

전 세계에서 총 인구 대비로 최상위 1%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로 총 800만 가구 중 10%인 80만 가구가 순자산 8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크레디 쉬스의 보고서는 많은 허점을 지니고 있다고 BBC는 지적한다. 각 나라별 물가 수준 및 구매력이 전연 반영되지 않았다. 런던 도심에서 침실 1개의 아파트 값이 60만 달러가 넘는데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이 돈이면 저택을 살 수 있다.

또 소득이 전연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서 서구에서 최고 연봉의 젊은 전문직들이 하위 50% 권에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상환해야 될 학자금 대출 빚을 크게 지고 있거나 소득을 저축은 하지 않고 맘껏 소비해 버릴 수 있다.

총자산 7만7000달러( 8500만원)만 있으면 전세계 가구의 10분위인 상위 10%에 들 수 있다.

빚을 제하고 단 3650달러(410만원)만 있으면 상위 50%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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