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새누리당 싹쓸이
충청권 새누리당 싹쓸이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4.07.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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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이종배, 윤진식 지원없이 홀로서기 성공
대전대덕은 정용기·서산태안은 김제식 당선

충청권 7·30 재보선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30일 치러진 충북 충주, 대덕 대덕, 충남 서산·태안 재보궐선거에서 이종배, 정용기, 김제식 후보를 내세워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충청권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재보선이 치러진 3곳은 당초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던 선거구다. 충주는 윤진식 전 의원, 대전은 박성효 전 의원이 각각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대전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서산·태안은 성완종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선거를 싹쓸이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그 기세가 꺾였다.

이날 투표율은 충주 33.1%, 서산·태안 33.0%, 대덕 32.8%를 기록했다.

◇ 충주 이종배 압승?…?한창희 50여일만에 두번 낙선

이변은 없었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이날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에 압승을 거두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윤진식 전 국회의원으로 이어지던 충주지역 맹주의 계보를 잇게 된 것은 물론 홀로서기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의 이번 공천은 사실상 윤진식 전 의원의 그림자가 짓게 드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윤 전 의원이 지난 충북지사선거에서 패한 후 이어진 이번 선거에서 이종배 후보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 때문에 이종배 후보의 홀로서기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충주지역은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다. 일찌감치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한창희 후보를 20%이상 압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주지역이 전통적으로 여당성향을 보여왔다는 것도 이 당선자에게는 힘이 됐다.

◇ 대전 대덕 정용기, 박영순에 3전승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와의 세번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06, 2010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경쟁자인 박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대덕구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이 대전시장과 각 구청장을 싹쓸이한 가운데 유일하게 새누리당 구청장을 배출한 곳이다.

정 후보는 대전시장 도전에 실패한 뒤 불과 몇 달만에 재기에 성공하는 신화를 쓰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지난 6.4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대덕구청장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대전시장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박성효 대전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

◇ 서산·태안 김제식 공천 번복으로 금배지

검사출신의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우여곡절 속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당초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한상율 전 국세청장에 뒤졌지만 ‘그림 로비 의혹’에 휩싸였던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이 부적절하다는 중앙당의 판단에 따라 어렵게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김 후보는 대전지검 논산지청장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친 정통 검사 출신이다. 지난해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 개업을 하고 서산YMCA 법률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에 얼굴을 알렸다.

(위부터)충주 이종배, 대전 대덕 정용기, 서산·태안 김제식 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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