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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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6.10.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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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되새겨보는 한글날
9일은 560돌을 맞이한 한글날이었다.

1926년 11월 4일 한글학회가 주축이 돼 시작된 이후 해마다 한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다시 국경일로 승격돼 의미가 새롭다할 수 있다.

청주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우리말 가게 이름 짓기와 좋은 이름 간판 찾기' 캠페인이 성안길에서 열렸다.

작은 규모로 진행된 행사였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오늘이 한글날 이었구나' 정도였던 것 같다.

이같은 시민들의 무관심은 어디서 기인되는 걸까 두말할 것도 없이 영어교육 열풍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또 개인이나 사회가 글로벌화를 추구하면서 국제 통용어가 존대받는 사회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는 듯 하다.

이를 증명하듯 성안길을 가득 메운 간판에는 외국어 상호들만 가득하다. 한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좋은 우리말 이름을 찾기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 지경이다. 간판만 본다면 국적 불명 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외래어 홍수 속에 살다 보니 한글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하지만 언어는 그 나라 국민들의 정신이자 문화의 힘이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자국 언어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일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말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지키는 일을 간과해선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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