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정당후보 공천… 유권자 분노
오락가락 정당후보 공천… 유권자 분노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4.07.10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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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재실시 등 새누리·새정치 후보선출 번복
지역주민 "법·원칙없는 비민주적 행태" 비난 여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충남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정과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8일 밤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후보자에 한상율 예비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결했지만, 비상대책위와 공관위는 한 후보의 과거 ‘권력형 비리의혹’ 이란 이유로 재심의를 진행 한 뒤 9일 오후 6시쯤 여론조사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제식 후보로 다시 번복해 결정했다.

또한 새정치연합도 지난 6일 조규선·조한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택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다 득표를 얻은 조한기후보로 결정 됐으나 조규선 후보가 7일 “조한기 후보가 경선과정 새정치연합 소속 서산시의원의 이름을 도용해 본인을 지지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당원들에게 배포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하자 재심위는 8일 재심청구 내용이 타당하다면서 이를 수용해 조규선 후보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심위가 다시 “조규선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조한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이라며 조한기 후보를 비롯한 일부 공천위원들이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반발하자 최고위에서 재논의 한 끝에 그동안 공천결과를 모두 없었던 일로 하고 원점으로 돌려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론조사 재경선을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단서조항을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한기 후보는 조규선 후보에 3%이상 앞서야만 후보가 될 수 있다’라는 이상한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산·태안 주민들은 “국회의원 후보도 하나 제대로 선출하지 못하는 정당 지도부가 무슨 정당정치를 한다고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다”며 “자기들 유불리만 따질 줄 알았지 유권자들의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며 양 정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서산 태안 유권자들은 "혈세로 치러지는 선거가 서산·태안에서만 반복되는 재선거에 혈세낭비는 물론 유권자를 무시하는처사"라며 "이번 선거에 투표을 하지 않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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