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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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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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 질환
남궁경영 <남궁내과 원장>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혹은 가슴이 조이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의심되는 질환이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협심증도 이런 증상이 나올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신물이 오르는 느낌, 목이 간질거리거나 아플 수도 있다. 어떤 이는 목에 이물감을 호소하며, 3주 이상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 내로 유입돼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식도점막의 변화가 생기면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검사로는 바륨조영술(하얀 물약을 먹고 X-레이를 찍는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흔히 시행되는 검사인 내시경검사로 식도염이 관찰되는 경우는 약 50%다. 즉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어도 반은 정상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증상과 역류 유무를 알아보는 검사로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도 검사와 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시험적 투여 등이 있다.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도 검사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진단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하는 검사다. 식도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24시간 동안 산을 측정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위식도 역류로 인한 것인지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또 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시험적투여는 이 약을 투여해 효과가 있는지 본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는 위산을 억제함으로써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제다. 약 값(한 알에 1000~1500원)이 비싸 환자에게 부담이 많다.

위식도 역류를 줄이려면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초콜릿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식후 2~3시간 이내 바로 눕는 것을 피하며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이 도움이 된다. 수면시 머리를 약간 높게 위치하는 것도 좋다.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과 제산제가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수술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질환은 위염, 소화성 궤양, 식도 운동 질환, 관상동맥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진찰과 검사만으로 진단된다.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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