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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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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다가오면 재래시장은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주부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가격 흥정 소리가 정겹게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 편리한 주차공간 등 소비자 입맛에 딱 맞는 대형할인 마트가 속속 들어서 청주를 비롯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그칠 줄 모른다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할때 청주시와 여성단체협의회가 '재래시장 장보기 운동'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청주시도 기업체·단체 등을 대상으로 재래시장상품권 구입을 적극 권장하는 등 보조를 함께하고 있다.

간부직원 부인 모임과 직원들도 육거리 시장과 운천시장을 찾아 장보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캠페인이 명절을 앞두고 연례 행사 처럼 반짝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시민들의 소비 행위를 인위적으로 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래시장은 기관이나 단체들의 캠페인성 행사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활성화를 꾀하는 일에 더욱 열중해야 할 것 같다. 상품권을 구입했거나 이런 행사 때문에 시장을 찾았던 시민들이 다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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