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명사회의 중심
새 문명사회의 중심
  • 조원오 <원불교 충북교구장>
  • 승인 2014.03.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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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조원오 <원불교 충북교구장>

그동안 서구인들에 의해 약탈(掠奪)의 대상이었던 아시아가 새 문명사회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아시아의 미래 예측에서 2050년 아시아의 국내 총 생산(GDP)이 174조 달러로 세계 전체 GDP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220개 국가 및 일부 지역이 중국 위안화로 무역거래를 하고 있고, 인도가 화성탐사 로켓을 발사하는 등 아시아 시대의 새로운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한 포럼에서 “한국은 일본 중국과 달리 불교와 기독교 비율이 거의 대등한 나라다. 한국에선 동서양의 가치가 상호 작용하고 융합하여 한국적 특성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왔으며 K팝과 한류 드라마가 뜬 배경이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문명사적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만, 문명사적 큰 흐름에서 보면 아시아 시대의 도래(到來)는 불가피하고 필연적임을 지적한 것이다.

원불교 교조(敎祖), 소태산 대종사(1891-1943)님은 이 나라가 장차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을 예언하셨다.

말씀하시기를 “조선은 개명(開明)이 되면서부터 생활 제도가 많이 개량되었고, 완고하던 지견도 많이 열리었으나, 아직도 미비한 점은 앞으로 더욱 발전을 보게 되려니와, 정신적 방면으로는 장차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제일가는 지도국이 될 것이니, 지금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魚變成龍)이 되어가고 있나니라.” (대종경 전망품 27장)고 했다.

미래학자인 하와이대학교 짐데이토 교수도 한국은 미래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말하기를 “지금이 정보화 사회라면 미래는 꿈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꿈의 사회인데, 한국은 꿈과 상상이 지배하는 드림 소사이어티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정신문명의 중심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을 문화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 종교를 받아들여 새롭게 창조한 조상들의 지혜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어가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고,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교육 의료, 복지 분야에 크게 공헌하였다.

일찍이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장차 동방의 등불로 크게 드러날 것으로 예견하였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타고르가 예견한대로 이 나라는 동방의 등불을 넘어 21세기 새 문명사회의 중심이 될 것인가?

우리가 가야할 길은 이제 분명하다. 세계 각국의 종교를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섞어 한국적 특성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자.

마음의 울을 트고 담을 넘나들어야 새로운 문화의 창조가 가능하다. 우리가 누구인가?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배달(倍達)민족, 단군의 자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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