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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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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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문화제의 세계화

함 영 덕 <논설위원 / 극동정보대 교수>

36회를 맞이하는 우륵문화제는 충주지역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띠고 오랜 세월 동안 시민들과 동고동락을 해온 축제다. 그러나 지역축제가 지역문화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축제이벤트 관광으로 자리잡아가는 시점에서 향후 우륵문화제의 방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또한 우륵문화제를 통해 충주관광의 기본 컨셉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우륵문화제의 전국화 및 세계화의 발전가능성을 분석하여 충주관광의 경쟁력 강화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우륵문화제의 문제점으로는 명칭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행사 프로그램을 분석하면 우륵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94개중 7개 정도이며, 85개는 우륵이란 테마와 관련성이 매우 낮다.

우륵문화제의 활성화 방안으로 첫째, 우륵문화제의 프로그램을 우륵의 생애와 음악적 업적을 중심으로 한 음악제가 중심 테마가 되어야 차별화와 독창성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우륵문화제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다른 명칭으로 분리하여 명현추모제나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둔 행사는 일명 '중원문화제'와 같은 명칭으로 변경하여 세분화하고 전시회나 공연과 같은 문화예술행사는 '예술제' 성격을 띤 다른 명칭으로 독립하여 좀더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예술인들만의 작품활동과 문화예술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륵문화제의 행사와 행사시설물들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건립을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운영할 전문적인 축제전문가의 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셋째, 전국 혹은 세계화가 가능한 축제컨셉과 관광상품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충주 탄금대는 우륵이 가야의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신라의 대악으로 정립하는 역사적 장소이자 한국전통음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역사와 문헌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장소로 전통음악을 통해 세계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넷째, 탄금대와 탄금호주변의 칠금관광지에 건립할 세계무술테마파크 보다는 세계전통음악테마파크를 설립하는 것이 축제 컨셉이나 역사성으로 볼 때도 훨씬 더 비교우위에 있으며, 무술테마파크 건립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전통음악테마박물관 건립으로 전 세계에 산재한 전통음악과의 교류 및 전통악기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 하고 이를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여섯번째,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촬영이나 영상테마파크를 건립하여 전문화된 음악테마공간을 창조하고, 이를 소재로 한 디지털콘텐츠 상품개발이나 영화와 방송, 영상콘텐츠, 캐릭터 발굴 등과 같은 문화사업을 실시하는 첨단문화특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일곱번째, 우륵문화제를 통해 세계민속악기와 세계전통음악경연대회, 세계전통춤경연대회 등을 개최하여 세계적인 홍보와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악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축제기간이 아닐 때는 전국이나 세계 다른 나라 음악인들을 초대하여 상설무대를 운영해야 한다.

차별화된 하나의 컨셉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개발하여 집중할 때 세계인의 관심과 더불어 세계적인 관광상품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우륵문화제도 이런 선택과 집중을 추구할 때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고 동시에 많은 내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지역축제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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