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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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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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변 상 현 <영춘당 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소변이다. 소변은 양기의 작용이고 대변은 음기의 작용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소변을 수(水)와 기(氣) 작용으로 보며 즉 기(氣)가 잘 흐르면 수(水)도 잘 흘러 소변에 문제가 없고, 기(氣)의 작용에 문제가 있으면 소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수도에 비유하면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 속성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수도는 펌프의 압력을 이용해 원하는 곳에 물을 댈 수 있는 것처럼 소변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경우 기가 허약하거나 너무 열이 많은 경우 소변에 문제가 생겨 밤에 오줌을 싸게 된다. 아이들의 야뇨증은 대부분 기허로 생긴다. 한의학에서 기허하기 쉬운 사람의 형상을 비백인(肥白人)으로 즉 뚱뚱하고 살이 하얀 사람은 기허한 증상이 잘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살이 하얀 아이들이 야뇨증도 많이 나타난다. 하초에 열이 축적돼 야뇨증이 생기며 평소 열이 많거나 열병을 자주 앓는 아이들에게 많다. 평소 소변 볼 때 성기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하초의 열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야뇨증은 환자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며 모두 약물치료의 대상은 아니어서 배뇨습관의 개선으로 치료되기도 한다.  만약 아이에게 야뇨증이 있다면 배뇨습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다른 관심사에 팔려 소변보는 것을 잘 잊지는 않는지, 저녁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지, 낮에 오줌을 싸는 일이 없는지 등 이런 것들이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배뇨기관에 문제가 없는데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에게 절대로 오줌싼다고 심하게 야단쳐서는 안된다. 오줌을 싸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은 해주되 심리적 위축이 올 정도로 혼내서는 안된다.
약물치료는 7~8세에서 10세까지 적당하다. 치료기간은 3~6개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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