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 진출은 축하할 일"
"유럽무대 진출은 축하할 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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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울산현대 감독, 이천수 해외진출 찬성
"이천수가 그곳에서도 잘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은 일이죠."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이 '미꾸라지' 이천수의 해외진출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 클럽 알 샤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끝난 하루 뒤인 14일 울산현대 선수단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이 유럽 명문팀에서 '오퍼'가 온다면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감독의 발언은 최근 맨유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한국인 유망주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내용의 국내외 언론 보도가 연이어 쏟아짐에 따라 모든 축구팬들의 관심이 그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쏠리고 있는 상황 속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이천수 본인이 진정으로 해외진출을 원하고 있고, 또 조건도 맞는다면 그처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유럽무대 진출은 오히려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천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럽 굴지의 클럽이 있으면 구단간의 이해 조건이 맞는 한 어디라도 보내겠다는 것. 김 감독은 특히 선수 개인의 미래를 진정 책임질 수 있는 구단이 나타난다면 더욱 이상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만약 어떤 선수가 해외로 진출했을 경우 팀 전체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

즉,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의식과 모티브를 갖게 돼 팀 전체가 '한번 해보자'는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구단으로 이적한 현영민과 이호를 예로 들던 김 감독은 "이들은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됐다. 나도 저 정도는 뛰었는데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굳게 마음을 다잡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샤밥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 김정남 감독은 "홈경기를 6골차로 이겨 2차전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목표한 우승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왕이면 같은 국내팀 전북이 4강에 올라 K리그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현대家' 형제 전북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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