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사장 선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
EBS사장 선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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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 전면철회 요구 성명서 발표
방송위원회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선임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EBS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며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 EBS지부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지난 4일 "3기 방송위원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가 공영방송 EBS의 사장, 이사, 감사 선임과정에서 불행한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EBS이사추천위원회에서 강동순 위원이 KBS와 EBS의 M&A를 위해 KBS 출신 이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주장하고 이모씨를 최종 명단에 올렸다"면서 "현직 방송위원이 공영방송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정파적 발언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단체들은 또 "3기 방송위는 출발부터 공영방송 인사권을 행사함에 있어 총체적인 무능력과 무책임함을 보여줬다 판단한다"면서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결사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퇴직 교육부 관료를 올린 것은 일종의 치매증상이다"며 "방송위가 방송경영에 대해 문외한인 전직 관료를 '교육'이라는 이름을 함께 쓴다는 이유만으로 최종 후보에 올렸으며, EBS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역사의 퇴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단체들은 "방송위는 문제를 드러낸 EBS 사장 공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공영방송 EBS에 대해 충분한 학습을 한 후 적임자를 널리 구하는 작업을 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동순 위원의 자질과 관련 집중타를 날린 단체들은 강 위원이 "방송위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철학에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방송위 자리를 사적 영향력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단체들은 "인사의 난맥상이 EBS감사 임명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무책임한 낙하산 감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앞서 방송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EBS 사장에 구관서씨를 임명하고 노향기씨 등 9인을 이사로 선임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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