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으로 여는 아침
칭찬으로 여는 아침
  • 이용길 <시인>
  • 승인 2013.09.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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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이용길 <시인>

한 지인은 매일 온라인 편지를 보내온다. 흔히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서다. 간단한 하루의 출발 인사를 비롯해 덕담과 교훈적인 일화, 현인들의 말씀들을 전달해 준다. 그래서 매일 아침 자리에 앉으면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내오는 그의 온라인 소식은 즐겁고 힘찬 하루의 시작을 이끌어 준다.

또 조직 내 일원으로서 답답하고 고민이 쌓일 때 마음을 다잡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 사회 한복판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 많은 사회인들의 말 못할 아픔과 고통을 위무하며 자신감과 용기를 가다듬도록 하는 내용들이 많다.

솔직히 처음엔 바쁜 사람에게 왜 이런 메일을 보내나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편지에는 중독성이 있었다. 어쩌면 그의 정성과 성실성에 감동한 탓도 있을 터이다. 어떤 날은 이메일에 아무 소식이 없어 순간 아쉬움이 몰려 든 적도 있다. 휑한 기분이 든 것. 그러다 싶다가 나중에 다시 열어보면 "조찬행사에 참석해 늦었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여러가지 사연과 정보, 심지어 유머까지 덤으로 안겨주곤 한다.

이 분이 보내는 글들을 수년째 받아 보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세상을 사는 법'을 배우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어떤 측면에선 그의 성공 비결을 은연 중 엿보는 듯하여 더욱 관심 있게 접하게 된다.

최근에 받은 글 하나를 소개한다. 아주 소소한 것이지만 우리가 쉽게 잊고 잃고 사는 메시지를 던져준 내용이다. 제목인 즉 '칭찬하고 또 창찬하라'다. 이미 알다시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 글은 '칭찬을 받으면 바보도 천재로 바뀌어진다'는 매우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칭찬을 하면 칭찬 받을 일을 하고, 비난을 하면 비난받을 짓을 한다. 사람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칭찬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사회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갖고 산다.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결과로써 평가를 받는다. 그런 과정에서 좋은 실적과 평가를 받길 기대하고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설령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경우라도 격려와 위로를 받으면 더욱 힘이 난다. 그것이 곧 칭찬이다.

이처럼 칭찬을 강조한 이면에는 칭찬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아랫사람을 이해해 주거나 윗사람을 받드는 조직문화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이 세상에는 외상이나 공짜가 없다. 칭찬을 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원망을 하면 원망이 돌아온다.", "칭찬 노트를 만들어 보자. 남의 칭찬이나 자신의 칭찬이든 칭찬거리가 생각나면 바로 노트에 기록해보자. 이 노트가 기적을 창출한다.", "돈을 주면 순간의 기쁨이 만들어지지만 칭찬은 평생의 기쁨을 안겨 준다. 칭찬하고 또 칭찬하라."...

그러면 나 자신은 칭찬을 얼마나 할까? 나 스스로에게, 동료에게, 후배에게,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말 한마디로 작은 기쁨과 용기를 안겨주었는지 이 짧은 메시지를 통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전국적인 경재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23일부터 4일간 열린 제14회 음성품바축제에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외지인의 소비 지출액 65억5천여만원을 소비하고 같다는 통계를 보았다. 이처럼 14년의 시간을 거슬러 경제력 있는 축제의 성장 전망 소식은 그나마 새봄의 훈풍을 보듯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품바축제 역대 최다 30만 관람객을 기록 할 수 있었던 것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위한 관계자들의 훌륭한 운영 기획 능력이 돋보였음은 물론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음성지회의 산하단체 회원들과 음성품바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각종 사회단체, 음성군 공무원들의 희생과 봉사로 눈부신 실적을 쌓았다는 결과는 칭찬 받아야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군민과 지역사회의 힘이 합쳐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할 때 축제 관계자들과 군민들이 서로 "참 잘했다"고 칭찬하면 더욱 '군민이 행복한 신바람 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오늘도 칭찬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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