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에 울려 퍼지는 음악의 향연
천년 고찰에 울려 퍼지는 음악의 향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09.0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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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구인사·청주 보현사·옥천 대성사 등 산사 음악회 '다채'
부는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혀도 용서되는 가을이다.
풍경소리 한 자락으로도 추억을 논하고 그리운 이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계절.

노루 꼬리만큼 짧은 이 가을 산사는 바쁘다.

산사 음악회를 비롯해 눈과 귀가 즐거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산사로 발길을 옮겨보자.

풍경소리 선율조차 아름다운 '산사음악회'
산사에서 함께하는 음악회를 찾는 이는 구태여 불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들리는 선율에 따라 몸을 맡기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 함께해도 좋다.

오는 12일 오후 6시 천태종 구인사(총무원장 정산 스님)에서는 '제6회 전국 불교 음악제'가 열린다.

'우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마음과 뜻도 하나'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음악회는 조계종·태고종·진각종·관음종·총화종·총지종 등 각 종단에서 참여하는 범종단적 행사로 진행된다. 서울·부산·충북지회 등 13개 지회 합창단 1000여 명이 참여하며, 천태종 합창단과 전국불교연합 합창단은 '세존께 바치는 노래', '붓다의 노래', '정토' 등 주옥 같은 찬불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 운문 스님은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포교하려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불교신문사와 청주불교방송이 주관하는 산사음악회도 마련됐다.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청주 보현사에서는 불자와 청주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제1회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불자가수 오영민이 들려줄 '오 나로 하여금'을 비롯해 노래강사 최은혜, 박정식, 보현스님 등이 찬조출연하며, 신명예술단의 대북공연 도 마련돼 9월의 청안한 밤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게 된다.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옥천 대성사를 찾으면 선남선녀들이 객석을 가득 채울 '제 4회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선남선녀의 오작교를 놓아주기 위해 승복을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대성사 주지 혜철스님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기타리스트 고무밴드, 가수 이성원 등이 출연한다. 특별공연으로 8명 티벳스님이 선보이는 뿌자(전통불교의식)공연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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