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포문 열어
노무현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한나라당이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을 향한 불편한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노 대통령은 31일 '제43회 방송의 날'특집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전작권 환수와 방위비 분담 연계성을 묻는 질문에 "어린 아이들 장난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작심한 듯 한나라당을 향해 "정면으로 말하겠다"고 경고한 뒤 "한나라당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정부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대통령이 세운 계획이며, 그 다음 김영삼 대통령 시절 평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서 '2000년경까지 전작권까지 환수할 것'이라고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면서 "그 때 사람들은 '자주국가·국민적자존심'이란 말을 쓰기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노 대통령은 "평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서는 '제2창군'이라는 말도 스스로 했고, 지금 한창 반대하고 있는 일부 신문들도 그 때 똑같이 '다 잘했다'며 칭송했다"며 "(오히려)전작권도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환수해야 한다고 말해놓고 왜 지금에 와서 그것을 뒤집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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