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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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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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변상현 원장 <영춘당한의원>

인간의 소화기계는 입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하나의 관으로 되어 있다. 이 소화기계를 한의학에서는 후천의 본(本)이라고 해 선천의 본(本)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소화의 주된 역할을 하는 비위와 더불어 폐, 신도 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화기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대변과 소변이다.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소화되고 결국 나가는 것이 소변과 대변이니, 이 상태를 안다면 소화기계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소화과정을 보면 영양분을 얻는 과정을 한의학에서는 부숙(腐熟)을 통해 음식물의 정미(精微)를 얻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 영양분이 빠진 음식물은 대변의 형태로 고형화의 과정을 통해 배설된다.

대변이라는 배출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부숙과 정미를 얻는 과정과 고형화의 여하에 따라 대변의 형태에 변화가 생긴다. 정상적인 부숙의 과정을 거치면 더부룩하거나 답답함 그리고 트림, 속 쓰림, 복통, 신물 오름, 식후졸림이 나타나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부숙이란 비위에서의 정미를 취하는 과정이고 고형화란 신장에서의 역할이다.

설사의 원인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기본적으론 습(濕)의 문제에 여기에 더하여 한(寒)과 열(熱)의 복합적 원인으로 생긴다. 원인은 차가운 것을 많이 먹어 생기는 한과 습의 복합원인이다. 날씨가 더우면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이 설사의 가장 주된 범인이다. 지나친 음주도 원인이다. 이는 비위, 신장에 영향을 줘 만성설사가 된다.

아이의 경우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해 설사가 발생돼 치료가 쉽지만 성인의 경우 장기적으로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만성적인 설사가 되기 쉬워 치료가 오래 걸린다. 찬음식, 음주, 과식, 늦은 식사 등은 소화기계에 부담을 줘 대변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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