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폴란드 상대 '짜릿한' 역전승
韓, 폴란드 상대 '짜릿한' 역전승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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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 E조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폴란드 대표팀에 풀세트 접전끝에 3대2(23-25 25-10 19-25 25-22 15-9)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랭킹 8위)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 E조 예선 마지막 3차전 폴란드(FIVB랭킹 9위)와의 경기에서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를 따냈다. 올해 그랑프리 대회 첫 승.

이로써 2004년 이후 폴란드와의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한국은 전날까지 5전 전패를 기록, 예선전 상위 5개팀이 참가하는 결선(이탈리아 레지오, 9월6~9월10일)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음에도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한국의 끈질긴 수비와 투지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첫 세트가 아쉬웠다. 초반부터 밀리던 한국은 16-21로 뒤졌지만, 한송이의 빠른 이동공격과 김세영의 강스파이크를 내세워 맹추격, 23-2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밀레나의 정교한 서브에이스와 신장 190cm의 장신 세터 말고르자타의 백어택을 앞세운 폴란드가 결국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완연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몸을 던지는 배유나의 호수비와 김세영의 좌우를 오가는 다양한 이동공격으로 8-0, 13-3까지 앞섰다. 폴란드는 뒤늦게 시동을 걸었으나 센터 정대영의 서브에이스와 한송이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결국 25-10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험부족을 드러낸 3세트는 한국이 라이트 나혜원과 한송이의 과감한 공격으로 16-14까지 앞섰으나 17-17 상황에서 카타르지나의 스파이크로 처음 역전을 허용한 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배유나가 분전하며 추격을 감행해 18-19를 엮었으나 결국 폴란드는 위기 때마다 말고르자타, 조안나의 강타와 밀레나의 서브에이스가 연이어 터져 한국이 결국 19-25로 세트를 내줬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던 4세트는 한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배유나의 활약으로 19-17로 리드했지만 조안나와 말고르자타의 블로킹이 연속해 터져 19-20으로 역전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 고비에서 밀레나의 스파이크를 차단한 한국은 23-22 상황에서 나혜원과 한수지의 서브에이스가 성공돼 승리할 수 있었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5세트 초반 2-5로 뒤졌지만 센터 김세영과 배유나의 블로킹, 나혜원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이뤄 숨을 돌렸다. 이때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말고르자타와 카타르지나의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4세트까지 좋은 플레이를 하던 말고르자타와 카타르지나는 어이없는 네트오버 범실로 한국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한국은 배유나, 김사니, 한송이가 과감한 공격을 감행해 15-9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랑프리 첫 승을 거둔 한국은 내달 1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H조 예선 3경기(러시아, 태국, 미국)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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