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공습 … 충북도, 수출中企 구출 대작전
엔저 공습 … 충북도, 수출中企 구출 대작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5.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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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대응책 제시… 현장 애로사항 등 토론
환변동 대응력 제고·원가절감 노력 등 주문도

속보=최근 일본 엔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충북 수출에 비상등(본보 5월 13일자 1면 보도)이 켜진 가운데 이에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충북도가 발벗고 나섰다. 충북도는 지난 16일 청주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수출 지원 유관기관과 대일본 수출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엔저 대응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엔저로 인한 대일본 수출의 어려움을 토론하는 등 엔저 영향을 최소화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우종 경제통상국장 주재로 도내 수출유관기관인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기관장과 수출기업 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논의된 대일본 수출감소에 따른 현상과 유관기관들의 대응책이다.

◇ 충북 대일본 수출감소 현황=충북 수출은 올해 3월까지 전년대비 11.2% 증가하였으나, 대일본 수출은 11.4% 감소했으며 수출비중도 2012년 8.5%에서 2013년 3월기준 7.3%로 감소했다. 그러나 충북의 대일본 수출은 2012년 말 기준, 이미 전체 감소율 1.0% 보다 높은 20.8% 감소해 엔저현상 이전부터 대일본 수출은 감소 추세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원/엔 환율 10% 하락시, 한국수출 4.1% 감소하며, 수출기업의 57%가 정부의 안정적 환율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수출기업도 환율변동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적극나서야 할 것이다.

또 디자인, 품질제고 및 수출시장 다변화도 도모해야 한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

엔저 심화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자동차·기계·철강 등 대일 경합품목의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인 측면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수출기업의 엔저 해결 지원방안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정책자금 상환유예 실시 및 환율 피해 수출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이차보전방식)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일 수출증대방안으로는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거점이 되는 수출인큐베이터를 일본 오사카에 추가 설치하고, 최근 입주신청 급증으로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한 기존 도쿄 수출인큐베이터도 확장할 계획이다.

◇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지사

엔화약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약화 및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정책으로 환변동보험 지원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당초 1.2조원) 하고, 수출자 신용등급별 지원한도를 상향(수출(입)실적의 30~70% → 50~90%)하고, 또한 중소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옵션형 환변동 보험을 도입해 청약환율 보다 환율상승시에도 이익금 반환의무를 면제하고, 환율하락시에는 하락분의 일정수준(달러당 최대 20~40원) 까지 보상해 주는 복합옵션상품을 도입, 운영한다.

◇ 청주상공회의소

엔저 애로 해결방안으로 우리나라의 FTA 체결지역을 활용해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효과를 상쇄하고, 일본 이외의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하던 원료나 부품을 일본 부품이나 원료로 대체함으로써 엔저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수입하는 등의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대일 수출증대 방안으로는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디자인, R&D,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환율변동에 취약한 중소수출기업 환위험 관리지원(환변동 보험료 인하)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이 국제거래에서 결제통화를 다변화해야 된다. 대일 수출증대 방안으로 수출기업이 원고·엔저 시대에 맞는 강건한 체질을 구축하고, 환위험관리 및 원가절감 등 경영 합리화를 꾀하는 동시에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

◇ 영진글로버(주) 이상돈 사장

일본시장을 겨냥한 디자인으로 가격경쟁력에 대비할 계획이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옵션형환변동보험 종목에 보험가입대상을 농식품 기업에서 일반기업으로 확대해 달라.

◇ 화니핀코리아(주) 김회기 사장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자금 지원 강화와 대체시장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 대영식품(주)의 하재수 상무

환변동보험 한도를 탄력성 있게 운용하고 환율변동 예측을 수시로 알려주는 방법을 개발해 중소기업이 환변동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 유정기연(주) 안재환 상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의 유예 및 연장제도를 확대 실시하고 심도있는 컨설팅제도를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 이우종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향후 정부의 엔저 대응 시책에 따라 도에서도 이에 맞춰 시책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며, 기업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수시로 유관기관간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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