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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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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식 바꾸고 수준 높여야
민선 4기를 맞이한 괴산군이 임각수 군수 취임 45일을 넘기며 다양한 명분을 앞세워 군수 집무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모습을 바라본 청내 공무원들과 일부 주민들은 신임군수 취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결과는 곧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은 연일 이어졌고, 신임군수의 업무 파악과 추진은 아예 마비상태에 놓여 청내 측근들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임 군수의 처세술을 탓하는 등 불만감이 곳곳에서 감지되기도 했다. 주민 K씨(44·괴산읍)도 기자에게 "신임 군수를 만나려면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결국 군은 최근 각 읍·면별 이장단과 새마을지도자들에게 신임군수가 민원과 관련된 어떠한 청탁과 요구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문서를 발송했다. 이를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결론은 이쯤에서 군민들과 공무원 조직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괴산군을 위해 민원인 방문은 무엇이 득이고 어떤 것이 손실인지를 우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괴산군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군수의 직무와 읍·면장, 담당직원의 업무에 대해 군민들 스스로가 판단하고 민원을 해소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더불어 군민 의식을 바꾸고 생각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할 때다. 이는 결국 군청의 대군민 의식 개혁을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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