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경찰청장 지역안배 희생양(?)
충북 출신 경찰청장 지역안배 희생양(?)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3.03.14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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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사정기관장 인선 지연
김기용 교체설 등 추측 난무

호남의식 전남출신 1순위 거론

충북출신 대거 약진 실낱 기대

14일로 예정됐던 4대 사정기관장(국세청·검찰·경찰·국정원) 인사가 미뤄지면서 김기용 경찰청장의 교체 가능성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충북 제천 출신인 김 청장은 당초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역 안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정무직 추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각 부처 외청 기관장 인선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언론·각 기관에서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야당과 씨름을 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4대 사정기관장 인선에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청문회가 진행 중인 남재준 국정원장은 서울 출신이다.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각각 대전(김덕중 중부국세청장), 서울(박윤준 국세청 차장), 경남(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현관 서울국세청장) 출신으로 호남 출신은 없다.

검찰총장 후보군은 서울(채동욱 서울고검장)·호남(소병철 대구고검장) 출신 인물들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레 ‘호남 홀대론’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박근혜 정부가 유임이 유력하던 경찰청장의 교체 카드를 검토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경우 1순위 후보가 전남 출신의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이다.

대구 출신의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서울 출신의 이성한 부산지방경찰청장, 경남 출신 서천호 경찰대학장, 경북 출신 이강덕 해양경찰청장과 비교 했을 때 지역 안배를 위한 카드로는 가장 유력하다.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는 충북 출신 경찰청장이 도세에 밀려 불명예 퇴진을 하지는 않을까 지역 경찰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차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치안감 중 충북 출신이 4명(구은수 충북청장, 이금형 경찰청 경무국장, 이상원 경찰청 보안국장, 조길형 경찰교육원장)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특히 이금형·이상원 국장은 김기용 경찰청장이 교체될 경우 유력한 치안정감 승진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또다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찰청장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대 사정기관장 인선 이후에는 지방경찰청장 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찰 고위직 하마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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