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 기념사
창간 1주년 기념사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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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올곧은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독점 자본은 물론 경영진의 그릇된 간섭으로부터 독립된 신문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저희 충청타임즈가 광복절날을 택해 독자 여러분께 선을 보인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오늘 창간 1주년을 맞은 저희들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 충청타임즈사 임직원 일동은 충청지역 독자들에게 부끄럽지않은 신문을 만들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렇지만 독자들께서 저희 충청타임즈에 대해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 신문이라고 질책하고 계시다는 비판의 소리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일깨워주시는 독자님들의 크나 큰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 충청타임즈사 임직원 일동은 독자님들의 관심과 애정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올곧은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드립니다.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생존권 확보와 사라질지도 모르는 충청일보를 지키려 노력했던 노동조합과 단체교섭다운 교섭도 없이 회사측이 진행한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법인청산이라는 충청일보사태를 맞은 구성원들의 앞길은 참담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었고, 60년 전통의 충청일보는 독자들의 뇌리 속에서 멀어져갔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충청일보의 명맥을 유지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뭉쳐진 50명의 사원들이 커다란 자본없이 지역의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주축이 된 도민주주들의 도움으로 '충청타임즈'를 2005년 8월 15일 창간했습니다.

저희들의 지난 1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진실과 다르게 강성 노조가 충청일보를 문닫게 만들었다는 따가운 시선은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습니다만 충청일보사측이 고발 또는 제소한 사건으로 인해 사원 여럿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에 출두해야만 하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이들과 관련한 법적인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보다 더한 것은 도민주주의 적은 자본으로 출발한 관계로 발생하는 회사경영상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배고품을 이기지 못한 일부 동료들을 회사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먹고 살기위해 떠나야 한다는 동료들을 붙잡아도 보았지만, 가야한다며 발길을 옮기는 동료를 바라보는 심정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충청권 최고의 신문이었던 충청일보를 되살려낸다는 의미에서 충청타임즈를 반듯하게 만들어야한다는 굳센 의지로 버텼습니다.

저희 구성원 모두는 이를 악물고 취재현장을 누볐으며, 구독자를 늘리고 광고실적을 올려야하는 사세확장에 노력했습니다.

그런 결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전국지역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 선호도, 인지도 등 조사에서 충북지역 1위는 물론 대전·충청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7월에는 한국신문발전위원회의 2006년도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아울러 충청일보 당시에는 못미치지만 어느 정도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고, 광고수주도 했습니다.

이런 좋은 소식은 독자님들의 크나 큰 사랑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희 충청타임즈 구성원 모두는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독자들에게 다가가서 충청지역에서 제일가는 신문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신문'이라는 모토와 자립경영 실천, 개혁적 대중지, 편집권 독립, 제 역할하는 지역언론이라는 4대 창간정신을 지켜갈 것입니다.

저희들에게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충청인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 심층취재보도 강화, 자립경영 실천을 위한 수익사업 확충과 소액자본의 다량유치, 신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우선지원대상 사업자로 선정, 사세확장을 위한 신문보급지역 확대(논산시와 당진군 등 일부 지역)와 취재인력 보강, 지역문화지킴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역문화 창달사업 추진 등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가야할 길이 아무리 험하고 어렵고 멀더라도 저희들은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어떠한 유혹과 주변 여건의 변화에도 굴하지 않는 충청타임즈가 되겠습니다. 독자들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애정 그리고 채찍이 저희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늘 저희들을 지켜주시어 충청타임즈를 충청권에서 우뚝서고 지역신문계에서 부러워하는 신문으로 키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들은 지난 1년간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비교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충청권의 거울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며 두 번째 해를 활기있게 맞이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건승과 가정의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2006년 8월 15일

충청타임즈 대표이사 김 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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