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팔결성 대신 창리의 방.
여기는 팔결성 대신 창리의 방.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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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이 강치 일행을 혹독하게 심문해서 알아낸 내용 등등을 그의 심복부하 신배미로부터 모두 보고를 받고난 창리는 비단 폭에 그려진 인물화 몇 쪽을 집어들며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보려는 듯 이렇게 물었다.

"지금까지 자네가 보고한 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주성이 네 놈을 제각각 다른 방에 가둬놓고 고문을 가한 다음, 화공이 직접 들어가서 놈들이 제각각 기억해서 불러주는 대로 그린 그림들이라니까 거의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놈들이 과거 한벌성에서 만났던 자들과 우리 성주님께 끔찍스런 일이 벌어지던 바로 그날 직전까지 만났던 자들이옵니다."

부하 신배미가 부동자세를 취한 채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음음."

창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단 폭에 그려진 그림들을 하나하나씩 조심스럽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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