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사건 90% 학교서 발생"
"성희롱 사건 90% 학교서 발생"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12.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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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방지조치 점검 결과
"시설 수 많아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90%는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각 급 학교 등 1만580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희롱방지조치 점검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약 90%(333건)는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급 학교는 직원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율이 99.1%로 전체 공공기관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성희롱 사건 발생 수는 전체 367건 중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는 직원의 성희롱 예방교육 참여율도 81.3%로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대학교는 직원의 교육 참석률이 53.3%에 불과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전체 조사 대상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보니 사건 발생수도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것 같다 ”며 “그러나 전체 1만1969곳의 학교 중 333건이라는 비율로 봤을 때는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학 직원의 저조한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률에 대해서는 “대학 특성상 교수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교육하는 게 힘들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율 평균은 98.9%, 직원 참여율은 87.6%로 매년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희롱방지조치 부진기관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673개였던 부진기관은 2010년 296개, 지난해 188개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여가부는 부진기관을 대상으로 관리자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특별교육에 불참한 부산 삼육초등학교, 광양보건대, 거제 문화예술재단, 경북농업자원관리원, 전북 장수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6개 기관은 명단을 공개했다. 아울러 올해 실적부터는 특별교육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부진 기관명을 언론에 공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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