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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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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꾸기… 홍수방지 지름길
과거 우리나라 산림은 일본 강점기의 목재자원 수탈과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심하게 황폐된 숲과 가뭄, 그리고 홍수로 범람하는 시대를 거쳐 1960년대 후반부터 40여년 동안 산림녹화사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람들은 당연히 큰 숲이 있으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물은 끝없이 흐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산림이 지나치게 우거지면 산림의 빗물 손실량이 커지는데 그 양은 수자원총량의 45%를 넘는다. 즉, 잎이나 가지에 맺혔다가 땅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공중으로 증발되는 수관차단손실량은 25% 뿌리를 통해 땅속의 물을 흡수·이용하는 증산손실량은 20%가 된다.

이렇듯 숲을 손질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 수원함양기능도 저해될 뿐더러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내려 홍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

산림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려보내는 인공댐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녹색댐'이다. 이 녹색댐이 가지고 있는 기능으로 강우시 홍수유량을 경감시키는 홍수조절기능,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게 하는 갈수완화기능,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수질정화기능이 있다.

이렇듯 숲가꾸기와 홍수피해 방지기능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의 숲은 대부분이 20~35년내외의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홍수피해 붕괴방지 기능을 위하여 숲가꾸기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숲을 잘 가꾸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숲도 건강해지고 이와 함께 홍수예방에 대한 좋은 효과가 있다. 국민 모두가 숲의 생태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인 숲에서 얻게 되는 많은 편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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