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상상력 예술작품에 고스란히
엉뚱한 상상력 예술작품에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0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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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 개인전
청주갤러리이드서 ‘FABULOUS’ 주제 12일까지

이기호 작가의 개인전이 청주 갤러리이드에서 12일까지 전시된다.

‘F A B U L O U 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발상의 전환으로‘놀라운’ 것에 주목하게 한다.

다이아몬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소재로 한 작품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다. 보석 중에서도 최고의 보석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다이아몬드와 속도를 느낄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의 조합은 두 사물이 지닌 의미를 충돌케 하며 상상의 폭을 넓혀준다.

이처럼 하이힐에 밑창을 보드로 잇댄 발상의 바퀴달린 구두와 거대한 다이아-보드는 고정된 언어의 옷을 흔들거나 뒤집는 놀이다.

유현주 미술평론가는 “다이아몬드와 스케이트보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도면’을 그린 그 시선은 다소 저항적이고 당돌하다”며 “한때 스케이트보드에 미쳤던 그를 이상하게 바라본 자들에게 문득 다이아몬드는 흥미로운 방어기제가 될 수 있다는 예술적 충동에서 온 것이다”고 평했다.

또 “다이아-보드는 일종의 초현실주의적 발상-상사(相似)의 놀이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스케이트보드의 기표를, 보통의 한국 기성세대가 연상시키는 기의들-소통하지 않는 놀이나 유희, 개인주의, 공부로부터의 일탈, 때로 차도를 달리기도 하는 비규범성 등-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전략이다”면서 “보드와 다이아몬드와의 공통점이란 재질의 단단함 뿐 아니라, 수많은 흠집을 내면서 터득한 보드 타는 기술이 곧 다이아몬드가 갖는 흉내 낼 수 없는 광채, 즉 고도의 예술의 경지와 같은 느낌과 승리감을 준다는 것. 즉 끝없는 시적 유희로 밀착함으로써 새로운 기표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호 작가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마쳤다. 2012년 화봉갤러리-‘Yes, You Can’전, 또따또가 신진작가 공모전 이후 3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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